"미래 개척"..중남미 현장점검 나선 이재용, 협력사까지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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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미래를 개척합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석연휴 중남미 현장을 방문해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섰다.
12일 삼성전자와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달 8일(이하 현지시각)과 9일, 10일에 삼성전자 하만 공장,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각각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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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넘게 사업한 협력사 '대영전자'도 깜짝 방문
엑스포 유치·글로벌 사업 확대, 두 토끼 잡기 행보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미래를 개척합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석연휴 중남미 현장을 방문해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섰다. 현지에 있는 삼성 해외법인 사업을 점검하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셈이다. 이 부회장은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고객들과 동료 직원들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멕시코 공장 임직원들의 지지를 부탁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멕시코 케레타로 공장에서 미주 지역에 공급할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티후아나에는 TV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케레타로 공장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로비에 전시된 세탁기와 냉장고 제품을 살펴보며 제품에 대한 현지 반응과 판매 현황 등을 점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비용 절감과 동시에 주춤한 수요를 끌어올릴 전략을 짠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케레타로 공장에서 근무하는 멕시코 현지 직원들과 간담회도 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직원들을 위로하면서 멕시코 현지의 ‘워킹맘’들이 육아와 업무를 어떻게 병행하고 있는지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국내사업장과 마찬가지로 구내식당에서 떡만둣국과 비빔밥을 배식받아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고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동반 진출한 국내 협력회사인 대영전자도 방문하는 ‘깜짝 행보’도 보였다. 대영전자는 1996년부터 25년 넘게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를 이어 왔으며, 가전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력제어 부품 등을 현지에서 생산해 케레타로 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멕시코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삼성의 현지 투자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번 부회장의 멕시코 방문은 엑스포 유치와 함께 글로벌 사업 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고 귀띔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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