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과 흥민 사이 '클루셉스키의 경쟁력'.. "왼발과 창의성"

(베스트 일레븐)

토트넘 홋스퍼 최전방 라인의 경쟁 구도가 뜨겁다.

근래 토트넘 홋스퍼는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히샬리송-손흥민-데얀 쿨루셉스키가 순환하는 형태다. 해리 케인만 확실한 입지를 보존한 것처럼 보이고, 나머지 선수들은 그야말로 '무한 경쟁 체제'다.

와중 잉글랜드 매체 '디 애슬레틱'은 데얀 쿨루셉스키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데얀 쿨루셉스키는 토트넘 홋스퍼 합류 이후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존재다. 해리 케인-손흥민-히샬리송 트리오보다는 (데얀 쿨루셉스키가 들어갔을 때) 더 나은 밸런스를 제공할 공산도 크다. 데얀 쿨루셉스키는 창의성과 왼발을 지녔기 때문이다."

지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전에서 선발 제외되긴 했으나, 데얀 쿨루셉스키는 분명 독특한 플레이어다. 해리 케인이나, 손흥민이나, 히샬리송으로부터 기대할 수 없는 면모를 경기 중 발산할 수 있다. 엄청나게 빠른 건 아니어도, 유려한 드리블을 통해 미꾸라지처럼 공간을 빠져나가고 다음 상황을 전개한다. 아울러 다른 공격진들과 달리 왼발을 창의적으로 활용한 플레이도 새로움을 가져다준다.

데얀 쿨루셉스키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현재 골이 없는 손흥민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히샬리송은 마르세유전에서 2골을 쏘며 자신의 팀 내 입지를 급격하게 강화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확실히 중대한 결정이 필요하다"라며 토트넘 홋스퍼에서 프론트 3를 구성하는 게 이전과는 달리 딜레마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던 바 있다. 탄탄한 해리 케인, 치고 올라온 히샬리송, 색깔 있는 데얀 쿨루셉스키 사이에서 손흥민이 빠른 시간 내에 자신의 장기를 발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확실한 건, 손흥민 또한 지닌 무기만큼은 확실하다는 점이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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