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얼리 엔트리' 서울 SK 김형빈, 그의 시계는 이제 KBL에서 돌아가고 있다

김우석 2022. 9. 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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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미래 중 한 명인 김형빈(22, 201cm, 포워드/센터)이 조금씩 프로에 적응하고 있다.

김형빈은 2019년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서울 SK 입단했다. 안양고를 졸업한 후 바로 프로에 진출했다.

그 만큼 유망주였다. 2020년 전체 드래프트 1순위였던 제물포고 차민석과 함께 높은 평가를 받았고, 대학을 건너뛰고 프로에 입성했다.

입단 후 세 번째 비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김형빈이다. 대학교 3학년 나이다. 6일 양지 서울 SK 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연습 경기에 참가했다.

달랐다. 앞선 비 시즌에 비해 훨씬 프로에 적응한 느낌이었다. 경기를 지배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움직임에 있어 분명이 이제는 ‘프로 선수’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의 수준이었다.

주로 퍼리미터 안쪽에서 동선을 가져가며 득점을 만들었고, 수비에서는 주로 4번 선수를 담당했다. 2쿼터에 백전노장 함지훈에게 많은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전 시즌처럼 어이없는 상황은 분명히 줄어들었다.

경기 후 만난 김형빈은 “이제 정말 프로 선수인 것 같은 느낌이 있긴 하다. 팀에 녹아들고 있는 것 같다. 아직도 웨이트가 부족하다. 계속 신경을 써서 보강하고 있다. 아직 분명히 부족한 점이 있고, 간절하기도 하다. 감독님과 대화도 많이 하면서 고쳐가고 있다.”고 전했다.

연이어 김형빈은 “팀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오)재현이 형과 같이 에너지 레벨을 끌어 올려야 한다. 경기에 나서려면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먼저 수행해야 한다. 그걸 해내려고 게속 생각하며 훈련하고 있다. 12명 엔트리에 먼저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은 김형빈에게 좀처럼 칭찬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주로 질책과 충고로 소통을 하고 있다고 한다. 김형빈은 만족(?)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어ᅟᅥᆻ다.  

김형빈은 “감독님이 간혹 좋아지고 있다고 하시긴 하신다. 하지만 워낙 칭찬을 잘 하지 않으시긴 하다(웃음) 나는 그게 좋다. 틀리지 않아야 한다. 동기 부여는 스스로 한다.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악착같이 뛰어야 한다. (안)영준이 형이 군대를 갔다. 일 부분 상쇄를 시켜야 정규리그에 나설 수 있다.”며 3년 차에 접어들며 명확해진 목표 설정에 대해서도 전해주었다.

또, 김형빈은 “기술적으로 박자가 안맞는 부분을 많이 지적 받는다. 오늘 경기 수비에서 (함)지훈이 형 리듬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이 악물로 막아내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수비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공격에서는 속공 참여도 해야 한다. 더 빨라져야 한다. 활동량을 많이 가져야 한다. 오늘 경기는 50점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형빈은 2쿼터 초중반 함지훈에게 연이어 돌파를 허용하는 모습을 남겼고, 공격에서는 페인트 존을 중심으로 차분한 모습을 남겼다. 자신에게 50점을 남긴 이유로 보였다.

SK 인사이드 국내 메인 옵션은 최부경이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못하다. 무릎에 약점이 있다. 김형빈이 메꿔야 한다. 안영준 공백 역시 일부분 김형빈의 몫이 될 것이다. 스트레치 4로 뛸줄 아는 김형빈의 높이가 가세하는 SK는 분명 지금보다 높은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김형빈은 “부경이 형에 비해 나는 슛 거리가 길다. 잘 달릴 수 있다. 형이 할 수 없는, 필요한 부분을 채워야 정규리그 출전이 가능하다고 본다. 보완을 해야 한다. 신경도 더 써야 한다. 작년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믿음을 줘야 한다. 정규리그에 나의 포션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형빈은 “나는 궂은 일과 함께 팀 에너지를 끌어 올리고 수비부터 해내야 한다. 공격을 할 선수는 많다. 그게 먼저다. 다른 목표는 없다.”는 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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