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의 부상, 개인 타이틀 경쟁 구도에도 영향

김희준 2022. 9. 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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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박병호(36·KT 위즈)의 부상 이탈은 팀 순위 경쟁 뿐 아니라 개인 타이틀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겨울 3년 총액 30억원에 계약하고 KT로 이적한 박병호는 올 시즌 120경기에서 타율 0.273 33홈런 93타점으로 활약하며 KT 타선을 이끌었다.

각종 타격 부문에서 선두권에 올라있던 박병호의 공백은 팀 순위 싸움 뿐 아니라 개인 타이틀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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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박병호, 10일 키움전서 발목 부상
홈런 부문에서는 2위에 9개 차로 앞선 선두
선두권 달리던 타점 경쟁에서도 밀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30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박병호가 솔로 홈런을 때리고 있다. 2022.06.30.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거포 박병호(36·KT 위즈)의 부상 이탈은 팀 순위 경쟁 뿐 아니라 개인 타이틀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병호는 지난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당시 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2회초 좌중간 안타를 날린 뒤 2루까지 내달렸다. 박병호는 2루를 밟으면서 키움 2루수 김태진의 태그를 피하려다가 오른 무릎이 앞으로 꺾이면서 발목을 접질렀다.

고통을 호소하던 박병호는 구급차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혼자서 발을 딛지도 못해 다른 사람들의 부축을 받고 들것에 올라탔다.

박병호는 다음 날인 1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결과 인대에 손상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전문의에게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인대에 문제가 생긴 만큼 이른 시일 내에 돌아오기는 힘들 전망이다.

키움과 3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KT에는 대형 악재다.

지난 겨울 3년 총액 30억원에 계약하고 KT로 이적한 박병호는 올 시즌 120경기에서 타율 0.273 33홈런 93타점으로 활약하며 KT 타선을 이끌었다. 외국인 타자와 간판 타자 강백호가 모두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중심타선에서 고군분투했다.

시즌 초반 부상자가 연이어 발생해 어려움을 겪었던 KT는 강백호를 비롯한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완전체 타선을 갖췄다. 하지만 완전체를 이룬지 얼마 되지 않아 박병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다시 무산됐다.

KT는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12일 현재 KT는 3위 키움에 불과 0.5경기 차로 뒤처져 있다.

올 시즌 내내 홈런 부문 선두 독주를 이어가며 KT 중심타선의 핵으로 활약한 박병호의 공백은 3위 싸움에 갈 길 바쁜 KT 입장에서 무척이나 뼈아프다.

각종 타격 부문에서 선두권에 올라있던 박병호의 공백은 팀 순위 싸움 뿐 아니라 개인 타이틀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홈런왕 경쟁에서는 아직도 박병호가 무척 유리하다. 박병호는 홈런 부문 2위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에 무려 9개 차로 앞서있다. 3위는 23홈런을 기록한 오지환(LG 트윈스)이다.

각 팀이 20경기 남짓 남겨놓고 있어 피렐라, 오지환 등이 순위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박병호의 홈런 행진이 완전히 멈춰서고, 몰아치기를 하는 타자가 등장하면 순위가 요동칠 수도 있다.

박병호는 남은 경기에서 40홈런을 채우면 국내 선수로는 2018년 김재환(두산 베어스)의 44홈런 이후 4년 만에 40홈런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이도 부상에 가로막히게 됐다.

박병호는 타점 부문에서도 선두권이었다. 김현수(LG), 이정후(키움)가 97개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이고, 피렐라가 95개로 3위, 나성범(KIA 타이거즈)이 94개로 4위였다. 박병호는 선두에 단 4개 차로 뒤진 5위였다.

순위는 낮지만 선두와 격차가 크지 않아 홈런 몰아치기가 가능한 박병호가 언제든 순위를 뒤집을 수 있었다. 하지만 부상 암초를 만나면서 더 이상 추격할 수 없게 됐다.

장타율 부문에서도 더 이상 경쟁을 이어갈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박병호는 장타율 0.546을 기록, 이정후(0.569), 피렐라(0.561)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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