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첨단농업 대표주 담은 ETF 각광

글로벌농업경제ETF 한달 3%
디어 등 편입해 하락장서 선방

첨단기술을 농산물 생산에 적용해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인 '애그테크(agtech·agriculture technology)' 산업이 주목받는 가운데 이 분야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STAR 글로벌농업경제MV ETF는 지난 7월 29일 상장 이후 이달 7일까지 한 달여 동안 가격이 3.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가 3.6%가량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KBSTAR 글로벌농업경제MV ETF는 전 세계 비료·농기계 제조기업과 종자 생산, 곡물 가공, 농산물 유통기업에 이르기까지 농업 산업 가치사슬 관련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기업 편입 비중이 전체의 52%로 가장 높다.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세계 농기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 디어(DEERE)다. 이 회사는 자율주행 트랙터를 개발하고 있으며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편입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조에티스는 가축 백신·항생제 등을 생산하는 세계 1위 동물의약품 업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2년 농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첨단기술로 무장한 농업을 뜻하는 애그테크 시장 규모는 매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종자·백신을 비롯해 농업 자동화기기 등을 포함한 이 시장은 2020년 기준 9336억달러(약 1290조원)에 이른다. 식량 문제는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침공해 공급망이 흔들리고 기상이변 발생 빈도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는 '애그플레이션'이 심화하는 것이다.

국내 농업 관련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하나로(HANARO) 농업융복합산업 ETF가 있다. LG화학, CJ제일제당 등의 비중이 높다.

[김정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