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유로바스켓] '대이변' 이탈리아 감독, 아데토쿤보를 껴안은 이유는?

서호민 2022. 9. 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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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우승후보 세르비아를 잡으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이탈리아는 12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2 FIBA(국제농구연맹) 유로바스켓 16강에서 세르비아에 94-86로 이겼다.

이탈리아가 세르비아 전 극적인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 2003년 대회 이후 19년 만의 4강권 이상의 성적을 바라볼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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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전 승리 후 감격에 겨워 아데토쿤보를 껴안는 이탈리아 포제코 감독 
[점프볼=서호민 기자] 이탈리아가 우승후보 세르비아를 잡으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이탈리아는 12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2 FIBA(국제농구연맹) 유로바스켓 16강에서 세르비아에 94-86로 이겼다.

대이변이었다. NBA MVP 니콜라 요키치를 보유한 세르비아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대회 개막 직전, FIBA가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세르비아는 예상대로 조별예선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D조 1위로 16강에 진출, 사상 첫 우승을 넘봤다.

세르비아의 질주를 가로막은 것은 이탈리아였다. 이탈리아는 전반 한 때 14점차 열세에 놓였고, 지안마르코 포제코 감독이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맞이했지만, 후반 들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만들었다. 이탈리아의 마르코 스피수는 후반 3, 4쿼터에만 19점을 몰아넣으며 역전승의 중심에 섰다.

‘언더독’ 이탈리아의 승리에 누구보다 기뻐하는 이가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경기 도중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던 이탈리아의 사령탑 포제코 감독이었다. 포제코는 이탈리아의 승리가 확정되자 어린아이처럼 기뻐했다. 그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나머지 복도에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던 야니스 아데토쿤보(그리스)를 향해 포옹하며 볼에 입맞춤을 하기도 했다.

포제코는 경기 종료 후 유로훕스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아데토쿤보를 향해 포옹한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포옹을 하고 볼에 입맞춤했다. 정말 좋은 사람이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은 이탈리아 농구 역사상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포제코는 당시 선수로 뛰며 이탈리아가 은메달의 쾌거를 올리는 데 함께 했다.

포제코는 2004 아테네 올림픽 당시를 회상하며 “오늘 경기는 이탈리아 농구 역사상 최고의 경기로 기억될 것”이라며 “모두가 리투아니아와의 2004 올림픽 준결승전을 이탈리아 농구 역사상 최고의 경기라 생각하겠지만 나는 오늘 경기가 훨씬 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변의 희생양이 된 세르비아 대표팀을 향해 “이번 세르비아 대표팀은 세르비아 농구 역사상 올타임 넘버원 팀이다. 나는 그동안 요키치 같은 선수를 본 적이 없다. 그는 야니스처럼 훌륭한 선수였다. 이건 사실이라서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이탈리아는 대어 세르비아를 잡고 8강에 진출해 앞서 터키를 상대로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둔 프랑스와 4강행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8강전은 1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이탈리아가 세르비아 전 극적인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 2003년 대회 이후 19년 만의 4강권 이상의 성적을 바라볼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사진_FIBA 제공, 유로훕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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