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들어와!' 조성환 감독 부름에 필드 인원 총집합, '극장무의 원동력'

박지원 기자 2022. 9. 1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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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2번째 실점에서 온 필드 리뷰가 5분간 이어졌다.

이때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은 필드 플레이어들을 전원 소집했다.

경기에 앞서 조성환 감독은 다실점을 경계했다.

조성환 감독이 선수들을 모은 이유는 연속된 실점으로 인해 무너질 수도 있는 멘털을 잡아주고, 전술적 지시를 내리기 위함으로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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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지원 기자(수원)] 인천의 2번째 실점에서 온 필드 리뷰가 5분간 이어졌다. 이때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은 필드 플레이어들을 전원 소집했다. 결과적으로 무승부로 이어진 원동력이 됐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48로 정규 라운드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파이널A를 확정했다.

경기에 앞서 조성환 감독은 다실점을 경계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강조했던 것은 수비다. 선실점을 하고 운영을 잘못한다면 많은 실점을 내줄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바랐던 바처럼 선제 실점을 내주지 않았고, 오히려 앞서가는 득점을 올렸다. 인천은 전반 41분 이강현의 중거리 원더골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전반을 1-0으로 리드한 채 종료하며 원활한 후반 운영이 기대됐다.

하지만 급속도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또 다른 우려 포인트였던 '세트피스'에서 발목 잡혔다. 조성환 감독은 "수원은 세트피스에서 좋은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을 잘해야 한다"고 경기 전에 말했다. 그러나 인천은 후반 11분과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고명석에게 연속 헤더 실점을 내줬다. 단숨에 역전까지 헌납하고 만 것.

2번째 실점에서 온 필드 리뷰가 길게 진행됐다. 후반 16분부터 21분까지 5분간 이어졌다. 이때 조성환 감독은 다급하게 필드 플레이어들을 소집했다. 현장에서 봤을 때 조성환 감독은 두 팔을 번쩍 들어 벤치 쪽으로 손짓했다. 이에 인천 선수들을 황급히 터치라인 쪽으로 뛰어갔다.

조성환 감독이 선수들을 모은 이유는 연속된 실점으로 인해 무너질 수도 있는 멘털을 잡아주고, 전술적 지시를 내리기 위함으로 추정할 수 있다. 분위기상 3번째, 4번째, 5번째 실점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았다. 이에 조성환 감독은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선수들의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줬다.

물론 인천은 이후 후반 29분 페널티킥(PK) 실점을 내주긴 했으나, 후반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을 위해 뛰고 또 뛰었다. 그 결과,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터뜨리며 극장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값진 무승부였던 것이 9년 만에 파이널A행을 확정 짓는 승점 1점이었기 때문이다.

앞서다가 역전당하면 그것만큼 힘 빠지는 게 없다. 조성환 감독은 그 포인트를 잘 캐치했고, 5분을 투자해 '2골'과 '파이널A 확정'이란 수확을 얻어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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