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투자자들도 달러 강세 걱정 시작

윤재준 2022. 9. 1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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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월가의 투자자들이 달러 강세를 우려하기 시작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러 강세로 인한 예상할 수 없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어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달러 강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달러를 매각하거나 달러에 대한 페그제를 포기하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개입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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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3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 뉴욕 월가의 투자자들이 달러 강세를 우려하기 시작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러 강세로 인한 예상할 수 없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어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달러는 올해 들어 주식과 채권 가격 하락에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영국 파운드 대비 가치가 17% 상승했다. 또 20년 만에 유로와의 패리티(1유로=1달러)가 깨지는 등 16개 주요 화폐와 가치를 비교하는 WSJ 달러지수는 올해 13% 뛰었다.

투자자들이 지난 1997년과 1998년에 각각 발생한 아시아와 러시아의 외환위기의 교훈을 삼고 있는 가운데 달러 강세에 따른 부작용이 예상되고 있다.

달러가 상품 거래 수단임을 감안하면 원자재 수출 의존이 높은 신흥시장의 화폐 가치를 떨어뜨리면서 수입 제품 가격과 서비스 비용 상승을 일으켜 이러한 국가들의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초래가 우려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신흥국들의 화폐들은 구리와 대두, 커피 같은 상품 가격이 오른 덕에 달러 강세에도 선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이코노미스트들은 신흥시장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달러 강세에 해외 영업 의존이 높은 미국 기업들은 지난 6월부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농업용 중장비 제조업체 디어가 실적 전망을 조정했다.

또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감소에 애플과 엔비디아, 구글 모기업 알파벳 같은 기업들은 주가 하락을 겪어야 했다. 시장이 반등하긴 했지만 기업들은 긴장을 하고 있다.

달러 강세는 인플레이션에 통화긴축을 실시하려는 각국 중앙은행들에게도 차질을 주고 있다.

에너지 등이 달러로 거래됨에 따라 강달러는 특히 유럽의 물가 상승 억제 노력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중앙은행들이 물가 상승을 막기위해 금리를 서둘러 인상하는 것은 침체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공격적으로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국가들을 선호하고 있다.

달러 강세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도 한몫했다. 연준은 올해 금리를 4회 인상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달러 강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달러를 매각하거나 달러에 대한 페그제를 포기하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개입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은 지난 7월 일본 방문 당시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주요 7개국(G7)은 시장이 환율을 결정해야 하며 아주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통화 개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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