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밀레' 본사 "韓소비자, 품질 기대치 가장 높아"

이현주 2022. 9. 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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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IFA 2022서 밀레 본사 기업 홍보 매니저 로라 프레드리히 인터뷰
"밀레, 내구성이 가장 중요한 철학…지속 가능 브랜드 되고파"

[베를린=뉴시스]지난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국제가전박람회) 2022에서 만난 독일 프리미엄 가전 '밀레' 본사 홍보 매니저 로라 프레드리히. 2022.9.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독일 프리미엄 가전 '밀레' 본사의 홍보 매니저 로라 프레드리히는 한국 소비자에 대해 "제품 품질과 혁신적인 고성능 기술에 대한 기대치가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밀레는 지난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국제가전박람회(IFA) 2022에 '지속가능'을 주제로 참가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온전히 열린 행사였던 만큼 붐비는 인파 속 현장 부스에서 만난 프레드리히 매니저는 "모든 곳이 사람들로 꽉 찼다. 바쁘지만 굉장히 즐겁다"며 환하게 웃었다.

올해 IFA는 '지속가능'이 가장 큰 화두였다. 밀레 역시 이를 주제로 여러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자연친화적 부스를 완성하기 위해 위해 실제 나무들을 전시장에 비치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프레드리히는 "지속가능성은 현재 업계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고 우리 역시 스스로를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인지시키고 싶다"며 "밀레는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본인 스스로 지속 가능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가 그 통로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밀레의 제품 대다수는 가장 높은 에너지 효율 등급을 자랑하고 있어 가전 업계에서도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적은 제품으로 손꼽힌다. 글로벌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밀레는 올해 상반기 에너지 효율 A등급 식기세척기 시장에서 73.7%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를린=뉴시스]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현장 행사로 돌아왔다. 'IFA 2022'에 마련된 밀레 현장 부스. 2022.9.2. lovelypsyche@newsis.com


밀레는 가전제품의 에너지 소비량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 더욱 의식적으로 에너지 사용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밀레앳홈(Miele@Home)' 앱 내에 '소비량 대시보드' 기능도 추가했다.

소비량 대시보드 기능은 데이터 심층 분석으로 특정 프로그램에서 실제로 소모된 물과 전력 정보를 제공하고 주, 월, 년 단위로 프로그램을 사용한 횟수와 총 제품 가동 횟수를 보여준다. 데이터 심층 분석을 통해 사용한 프로그램의 평균 에너지 소비량을 간단하게 비교할 수 있으며 권장하는 프로그램도 추천해 제품을 더욱 에너지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프레드리히는 "소비자들이 실제 눈으로 에너지를 얼마나 사용하고 얼마나 절약할 수 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또 에너지 관리 솔루션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태양광 전지 설치 가정의 경우 타이밍을 스스로 판단해 세탁기나 가전을 작동시킨다"고 말했다.

전시회에서 새롭게 선보인 프리스탠딩 냉장고 신제품 'K 4000'에는 음식물 쓰레기 감소에 대한 밀레의 노력을 담았다.

'K 4000'에 탑재된 '퍼펙트프레시 액티브' 기능은 야채칸에 든 식자재에 미세 분무를 직접 분사해 낮은 온도와 습도의 조합으로 식품이 조기 부패하는 것을 방지한다. 이를 통해 기존 모델 대비 5배 정도 신선함을 유지해 궁극적으로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들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IFA는 코로나 이후 2020년과 지난해 온라인을 병행하면서 '반쪽 행사'로 개최된 바 있다. 올해는 3년 만에 제대로 된 현장 행사로 열린 만큼 참가업체 및 관람객들의 기대도 컸다는 전언이다.

프레드리히는 "코로나 기간 사람들이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가전업계의 경우 상황이 나쁘지 않았다"며 "올해 행사를 직접 겪어보니 열정만큼은 코로나 전이나 후가 다르지 않다. 모든 부스들이 예약이 꽉 찼고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베를린=뉴시스]지난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국제가전박람회) 2022에서 만난 독일 프리미엄 가전 '밀레' 본사 홍보 매니저 로라 프레드리히. 2022.9.8. photo@newsis.com

그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도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과 아시아 소비자들은 제품 품질과 혁신적인 고성능 기술에 대한 기대치가 가장 높다"며 "밀레는 가전업계 유일하게 제품을 출시하기에 앞서 20년 내구성을 기준으로 테스트한다. 내구성은 밀레의 가장 중요한 철학이다. 우리 제품을 이용하는 한국 소비자들은 완벽한 작동을 경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프레드리히는 "아시아 지역 대리점과의 파트너십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아시아 고급 주택 시장에서는 밀레 제품을 빌트인으로 설치하고 있으며 럭셔리 브랜드로서 선호하고 있다"면서 "건축업체들도 이를 인지해 우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우리 제품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밀레가 1899년 설립돼 4대째 내려오고 있는 가족기업이라는 점 역시 아시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밀레가 120년 이상 가족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은 전통을 중요시하는 아시아인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이 모든 상황이 밀레에게 유리한 토대를 마련해주고 있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성장세를 이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밀레는 123년 전통의 세계적인 독일 프리미엄 가전 기업으로 오븐, 전기레인지, 커피머신,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과 드럼세탁기, 의류건조기, 진공청소기 등 생활가전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올해 IFA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과 전기요금 절감에 기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혁신적인 스마트홈 신기능 등을 소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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