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항공화물 운임 급등에 실적 개선..아시아나·여객 회복 '관건'
한진그룹, 항공운송 호조에 실적 개선
1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1433%↑
여객 회복 속도·아시아나 최종 인수 '주시'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한진그룹이 항공운송부문 실적 회복으로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용평가사들은 대한항공이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더해 유상증자 등 대규모 유동성 확보 노력 속에 재무안정성 리스크도 상당히 낮아졌다고 봤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최종 인수 향방과 여객 부문 회복 속도는 지켜봐야할 요인으로 꼽았다.
12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한진그룹의 지난 1분기 총 매출액은 3조6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33% 증가한 762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항공화물사업 실적 호조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문아영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핵심계열사인 대한항공이 항공화물 운임 급등에 힘입어 이익창출력이 확대됐다. 부진한 국제여객 부문 실적을 보완한 상태”라며 “올해 상반기에도 높은 항공화물 운송 단가가 유지되면서 호실적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화물부문의 실적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입출국 제한조치 완화 및 항공규제 해제 등으로 국제여객부문의 비우호적 사업환경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온라인 쇼핑 확대, 택배수요 증가로 육상운송 부분 실적이 개선된 점도 영업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됐다고 봤다.
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그룹의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이다. 최근 적극적인 자구계획 이행을 통해 차입부담이 완화되고 재무구조가 개선되었다”며 “항공여객사업의 정상화까지는 추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단계적인 리오프닝 과정에서 항공화물사업의 이익창출과 여객 펜트업 수요를 기반으로 항공운송 부문의 양호한 실적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신평사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주요 모니터링 요인은 항공화물사업 이익 유지 향방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 결과다.
여객 부분 정상화 초기에는 각종 고정비와 안정화 비용이 소모된다. 여객사업 자체적으로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항공화물사업의 초과이익 창출 유지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또 단기적으로는 이연됐던 국제여객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더라도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고유가 및 고환율로 인한 여행비용 부담 증가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국제여객의 본격적 실적 회복 시기를 늦출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은 현재 지난 2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조건부 승인 이후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해외 필수 신고국의 결합승인이 완료되면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납입을 수행하고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의 종속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인수가 확정될 경우 통합운영의 시너지 여부 및 재무부담 등에 대한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지영의 (yu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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