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에 분노한 아기레 감독 "이 경기는 범죄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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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의 아기레 감독이 라리가에 이례적으로 분노를 표했다.
그는 경기 전반적인 소감으로 "사실 레알이 (기량 면에서) 우월했고, 안첼로티 또한 세계 최고의 감독이다. 비록 더 좋은 시나리오가 있었으나, 우리가 지는 것은 어쩌면 예정된 결과였을지도 모른다"라며 상대팀 레알 마드리드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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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마요르카의 아기레 감독이 라리가에 이례적으로 분노를 표했다.
12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023 라리가 5R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마요르카는 1-4로 패했다.
이강인의 환상적인 프리킥 도움으로 마요르카가 전반 35분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발베르데의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과 후반 연이어 터진 레알의 세 골로 마요르카가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승부는 공정했다. 레알 마드리드에 축하를 보낸다"라는 점잖은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경기 전반적인 소감으로 "사실 레알이 (기량 면에서) 우월했고, 안첼로티 또한 세계 최고의 감독이다. 비록 더 좋은 시나리오가 있었으나, 우리가 지는 것은 어쩌면 예정된 결과였을지도 모른다"라며 상대팀 레알 마드리드를 칭찬했다.
결정적인 패인에 대해서는 수비진의 옐로 카드를 꼽았다. 아기레 감독은 "선수들이 레알을 막기 위해 옐로카드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옐로카드는 우리 수비진들을 소극적으로 만들었고, 결국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고 전했다. 이날 마요르카는 전반전에만 5백 중 3명의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았고, 후반전에는 한 명의 수비수, 마르틴 발렌트가 추가적으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추가적으로 그는 "리드를 잡은 뒤부터 최대한 미드필더 선수들을 수비 지역에 배치하는 등, 가능한 한 견고하게 경기를 운영하려고 했다. 그러나 상대가 너무 강했다"라며 전술적인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어 선수들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다수의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등 피로감을 호소한 데 대해서는 "이 시간대(오후 2시)에 경기를 펼치는 것은 범죄다. 이 일정에 경기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게 됐다. 무리키 등 몇몇 선수들은 경련을 일으키기도 했고, 이로 인해 우리는 미드필더진을 전원 교체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토요일 알메리아전에 나서야 한다"라며 라리가 사무국에 직접적으로 불평을 쏟아냈다.
이날 최고기온이 섭씨 32도까지 치솟는 등, 양 팀은 다소 후끈한 온도 속에서 경기가 펼쳐졌다. 안첼로티 감독 또한 이에 대해 비슷한 의견을 표했으나, '월드컵 일정으로 인한 불가피한 조정'이라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밝혀졌다.
비록 패배했으나, 레알을 상대로 선전한 마요르카의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가 잘 해낸다면, 더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지금으로써는 우리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른다. 다만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이 목표다"라는 다소 진부한 답변을 전했다.
지난 2021-22시즌에는 5R까지 9위를 기록했던 마요르카는 올 시즌에는 이보다 낮은 13위를 달리고 있다. 이강인과 베닷 무리키라는 준수한 공격진을 가진 마요르카가 이번 시즌에도 강등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 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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