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이방원' 주가 급등에..대주주·임원은 연일 차익 실현

김경미 기자 2022. 9. 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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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약세장 속에서도 주가 상승세가 돋보였던 이른바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전)' 기업들의 대주주 및 임원들이 주가 상승세를 틈타 잇따라 자사주를 팔아치우며 이익을 실현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그룹 지주회사 두산은 지난달 31일 최대주주로 있는 두산에너빌리티(034020)의 보통주 2854만 주를 주당 2만 50원에 시간외 거래로 처분해 5722억 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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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한화솔루션 등 주가 상승기에 이익 실현
8월 외국인 순매수 기조 속에 주가가 급등했던 태조이방원 종목들/서울경제DB
[서울경제]

최근 약세장 속에서도 주가 상승세가 돋보였던 이른바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전)’ 기업들의 대주주 및 임원들이 주가 상승세를 틈타 잇따라 자사주를 팔아치우며 이익을 실현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그룹 지주회사 두산은 지난달 31일 최대주주로 있는 두산에너빌리티(034020)의 보통주 2854만 주를 주당 2만 50원에 시간외 거래로 처분해 5722억 원을 확보했다.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에 선제 대응하고자 지분을 매각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산업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8월 내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두산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실제 지난달 26일 장중 2만3050원까지 오른 주가는 상승 폭을 반납해 이달 8일 장중 1만7800원까지 밀렸다.

두산의 블록딜에 앞서 두산에너빌맅 임원들도 자사주를 고점 매도해 이익을 실현했다. 이 회사 진종욱 상무는 결제일 기준으로 지난달 12일 이 회사 보통주 5000주를 주당 2만200원에 장내매도로 처분했다. 매도 금액은 총 1억100만원 규모다. 박홍욱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도 지난 8월 17일 자사주 3300주를 장내매도했다. 처분 가격은 주당 2만800원, 총 6864만 원어치다.

태양광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한 한화솔루션(009830)에 대해서도 임원들의 자사주 매도가 줄을 이었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7월 중순 3만원대 초·중반대에서 등락하다가 수직 상승해 8월 하순 5만원을 돌파했고, 이달 들어서도 5만 5000원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임원배 한화솔루션 전무는 지난 8월 18일 이 회사 보통주 5328주를 주당 4만9000원에 처분해 2억 6107만 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같은 회사 권기영 부사장도 한화솔루션 보통주 1000주를 지난달 30일에 주당 5만1200원에 장내매도했다. 매도 금액은 총 5120만 원이다.

방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대해서는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지분 일부를 매도해 차익실현을 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은 7월 말 681만2563주(13.46%)에서 8월 말 634만3506주(12.53%)로 46만9047주 감소했다. 국민연금이 주식을 처분한 단가는 5만 3933원에서 최고 7만 9055원이다. 또 국민연금은 한국항공우주(047810) 주식도 7월 말 1007만1528주(10.33%)에서 981만4056주(10.07%)로 25만7472주 줄였다. 처분 단가는 주당 5만 5017원~6만 867원 사이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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