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훈·김동주·심정수·우즈, KBO 40인 레전드 선정

김희준 2022. 9. 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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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리그 대표 강타자로 활약한 오른손 타자들

[서울=뉴시스]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에 선정된 장종훈, 김동주, 심정수, 타이론 우즈. (사진=KB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리그 대표 강타자로 활약한 장종훈, 김동주, 심정수, 타이론 우즈가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에 가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장종훈(10위)·김동주(29위)·심정수(30위)·우즈(40위)가 40인 레전드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장종훈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연습생 신화' 주인공으로 꼽힌다. 연습생(현 육성선수) 신분으로 빙그레에 입단해 악착같은 노력으로 슈퍼스타 반열에 올랐다.

1987년 8홈런을 친 장종훈은 1군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은 1988년 12홈런을 터뜨렸고, 이후 2002년까지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장종훈은 1992년 41홈런을 쳐 단일 시즌 40홈런 시대를 열였고, 최초로 통산 300홈런 고지도 밟았다.

1990년부터 1992년까지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장종훈은 1991년과 1992년 KBO리그 타자 최초로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당시 마의 벽으로 여겨진 단일 시즌 30홈런-100타점, 100득점-100타점, 통산 1000득점-1000타점 등을 KBO리그 최초로 달성하며 독보적인 강타자로 군림했다.

1999년 한화 이글스의 최초이자 마지막 우승에 일조한 장종훈은 구단 최초 영구결번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동주는 두산의 핵 타선을 이끌며 현역 시절 '두목곰'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프로 데뷔 첫 경기이자 1998시즌 개막전이었던 4월 11일 광주 해태 타이거즈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괴물 타자'의 등장을 알린 김동주는 첫 시즌 24홈런을 쳐 데뷔 첫해 20홈런을 넘긴 7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남아있다.

김동주는 데뷔 3년차였던 2000년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우즈, 김동주, 심정수로 구성된 '우동수' 클린업 트리오를 이끌었고, 2001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앞장서는 등 두산 전성기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김동주는 국내 구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잠실야구장에서 첫 장외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해당 홈런은 KBO 공식 기록상 최장거리 홈런인 150m로 기록됐다.

[서울=뉴시스]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에 선정된 장종훈, 김동주, 심정수, 타이론 우즈 투표 결과. (사진=KB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당시 야구계에서 낯설었던 웨이트 트레이닝을 체계적으로 실시해 우람한 체격을 자랑한 심정수는 '헤라클라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홈런 타자로서 자리를 잡아가던 심정수는 2001시즌 현대로 트레이드 된 후 얼굴에 사구를 맞아 광대뼈가 함몰되는 중상을 당하며 큰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훗날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검투사 헬멧을 착용하며 방망이에 불을 뿜기 시작했다.

심정수는 최전성기였던 2002~2003년에는 '국민타자' 이승엽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 홈런왕 경쟁을 벌이며 KBO리그 50홈런 시대를 열었다. KBO리그에서 한 시즌 50홈런 이상을 때려낸 선수는 심정수, 이승엽, 박병호 단 3명뿐이다.

우즈는 외국인 선수 제도가 처음 도입된 1998시즌, KBO리그에 착륙하자마자 리그를 폭격했다.

1998시즌 개막전 경기인 4월 11일 무등 해태 전에서 KBO리그 최초로 외국인 타자 데뷔 첫 타석 홈런이라는 상징적인 기록을 세우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외국인 타자 데뷔 첫 타석 홈런은 단 5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우즈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첫해 42홈런으로 1위에 등극했고, 시즌 MVP로도 선정됐다.

우즈는 KBO리그에서 뛴 5년간 174홈런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타자로는 유일하게 4시즌 연속 30홈런을 달성했다. 그의 통산 174홈런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외국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으로 남아있다.

장종훈과 김동주, 심정수, 우즈에 대한 시상식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KBO리그 레전드 40인 선정 투표의 마지막 주인공 4명은 19일 공개된다. KBO는 근소한 차이로 아쉽게 레전드 40인에 오르지 못했지만 KBO리그에서 큰 활약을 펼쳤던 41위~50위도 공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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