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은 꼴등, 2군은 1등' 한화가 12연승을..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싹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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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올해도 꼴찌가 유력하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39승83패2무로 승률 3할2푼에 그치며 3년 연속 10위를 앞두고 있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 퓨처스 팀은 지난 11일까지 52승29패2무 승률 6할4푼2리로 북부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지난해 한화 퓨처스는 23승55패4무(.295)로 승률 3할도 되지 않는 꼴찌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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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는 올해도 꼴찌가 유력하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39승83패2무로 승률 3할2푼에 그치며 3년 연속 10위를 앞두고 있다. 순위표 아래부터 찾는 게 익숙하지만 2군 퓨처스리그는 그 반대. 순위표 맨 위에 있는 한화를 발견할 수 있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싹튼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 퓨처스 팀은 지난 11일까지 52승29패2무 승률 6할4푼2리로 북부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남부리그 1위인 퓨처스리그 전통의 강호 상무(62승16패 .802) 승률에 미치진 못하지만 2020~2021년 북부리그 우승팀 LG를 4.5경기 차이로 제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한화 퓨처스는 23승55패4무(.295)로 승률 3할도 되지 않는 꼴찌 팀이었다. 3년차 이하 어린 선수들에게 최대한 많은 실전 경험 기회를 주며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승패를 떠나 선수 개개인에게 경기 중 상황에 따른 특별 미션을 부여하는 식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올해는 기조가 바뀌었다. 지난 2월 최원호 감독은 “지난해 무조건 어린 선수 위주로 육성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조금 더 많이 이기는 쪽으로 경기를 운영할 것이다”고 밝혔다. 무조건 어린 선수만 쓰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선수들을 쓰며 내부 경쟁과 함께 이기는 습관을 들이는 데 주력했다.
지난 4월23일 서산 삼성전부터 5월1일 서산 LG전까지 8연승을 질주하며 일찌감치 선두로 치고 나온 한화 퓨처스는 지난달 25일 서산 KIA전부터 11일 서산 NC전까지 12연승을 달리며 2014년 10연승을 넘어 퓨처스 구단 최다 연승을 바꿨다. 퓨처스리그 역대 최다 연승은 14연승. LG가 지난해 6월20일 롯데전부터 8월4일 삼성전까지 14연승(1무 포함)을 달렸다. 상무가 올해 8월5일 두산전부터 9월1일 LG전 더블헤더 1차전까지 기록한 13연승이 2위 기록.
리그 선두 질주에 대해 최원호 감독은 “단순한 논리로 설명할 수 있다. 잘하는 선수가 경기에 나가고, 못하거나 기본에 충실하지 않은 선수는 빠진다. 보이지 않는 경쟁 속에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투수 김기중, 한승주, 박윤철, 박준영, 이재민 등 영건들이 선발 로테이션을 계속 돌아주는 가운데 포수 허인서, 내야수 정민규, 변우혁, 이상혁, 외야수 유로결, 권광민, 유상빈 등 어린 선수들이 꾸준하게 기회를 얻으면서 성장 중이다. 9월 확대 엔트리 때 1군에 올라온 투수 임준섭, 5개월 넘게 2군에 머물고 있는 내야수 이성곤 등 베테랑 선수들도 투타에서 힘을 보탰다.
투수 신정락, 윤산흠, 포수 박상언, 내야수 김인환 등 퓨처스에서 시즌을 잘 준비한 선수들이 지금 1군 전력으로 자리잡았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투수 박상원과 외야수 장진혁도 퓨처스에서 준비 과정을 거치며 1군에 안착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퓨처스 코칭스태프와 주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확실히 뎁스가 두터워졌고, 2군에서 온 선수들이 보다 완성된 모습으로 1군에 올라온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반겼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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