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지만 대단한 최혜진·박현경 .. 우승 없지만 컷탈락도 없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한 번도 컷오프를 당하지 않은 한국 선수는 각 1명뿐이다.
LPGA 투어에서는 한국여자골퍼 중 최혜진(23)만이 컷오프 없는 견실한 경기를 하고 있고, KLPGA 투어에서 컷오프 없는 선수는 딱 한명 박현경(22)만 남아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두 선수 모두 우승도 없다는 점이다.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한방’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컷오프가 없다는 것은 대단하지만 우승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최혜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공동14위(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10번째 톱10 성적을 노렸으나 뒷심이 조금 부족했다. 하지만 20번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컷오프 없이 9차례 톱10 성적을 내면서 상금랭킹 6위(183만 7143달러)에 올랐다. 물론 우승 없는 선수 중 가장 높은 랭킹이다.
이번 대회에서 단독9위를 차지한 아타야 티띠꾼(태국)에게는 여러 통계에서 조금 더 뒤처졌다. 신인상 포인트는 55점에서 66점 차로 조금 더 벌어졌고 톱10 숫자에서도 1차례 티띠꾼에게 밀렸다.
하지만 최혜진은 남은 8개의 대회에서 ‘루키 우승’과 함께 ‘신인 포인트 역전’을 노린다. 최근 5년 연속 대한민국 선수 신인왕 계보를 이었던 5명은 모두 ‘루키 우승’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KLPGA 투어에서는 박현경이 최혜진과 비슷한 행보를 하고 있다.
올해 19차례 대회에 출전한 박현경은 유일하게 한 번도 컷오프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해 20개 대회까지 합하면 벌써 39경기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우승도 없을 뿐 아니라 톱10 횟수도 적은 게 아쉬움을 남긴다. 올해 박현경은 6차례 톱10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박현경의 샷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8월 이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단독3위,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 준우승, 한화클래식 26위, 그리고 KG ·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10위 등 4개 대회에서 세 번이나 톱10에 드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그의 장기 중 하나인 퍼팅 감각이 돌아오면서 덩달아 성적도 좋아지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작년 평균 퍼팅 부문에서 1위(29.45개)에 올랐던 박현경의 올해 평균 퍼팅은 현재 29.34개로 2위까지 치고 올라 왔다.
현재 상금랭킹 16위(3억 4777만원)에 머물러 있는 박현경은 남은 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상금랭킹 톱10 진입을 노린다. [오태식 골프포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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