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테니스 신성 알카라스 대기록..'US오픈 우승·역대 최연소 세계 1위'

19살인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연소 세계 랭킹 1위 등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알카라스는 오늘(12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르웨이의 카스페르 루드를 3대 1로 물리쳤습니다.

알카라스는 1대 1로 맞선 3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끝에 승리하며 앞서갔고, 4세트에서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루드를 압도한 끝에 3대 1로 이겼습니다.

알카라스는 16강부터 4강까지 3경기 연속 5세트 접전을 펼쳐 체력적으로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생애 처음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른 알카라스는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에서 새로운 1위에 올랐습니다. 2003년 5월생인 알카라스의 세계 1위 등극은 19세 4개월로 역대 최연소 기록입니다.

종전 기록은 2001년, 20세 9개월의 나이로 1위에 올랐던 호주의 레이턴 휴잇이 갖고 있었습니다.

알카라스는 또 2005년 프랑스 오픈에서 만 19세 나이로 우승한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 이후 최연소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우승 기록도 세웠습니다.

‘나달의 후계자’로 불리는 알카라스는 이 대회 전까지는 2021년 US오픈과 올해 프랑스오픈 8강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루드도 오늘 우승했다면 생애 첫 메이저 우승과 세계 1위 등극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지만 알카라스의 벽에 막혔습니다.

루드는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ATP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정충희 기자 (le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