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냐 빅이냐, 향방 가늠해줄 美 8월 C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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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오는 13일(현지시간) 오전 8시(한국시간 13일 오후9시) 발표된다.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정책 금리가 수요를 억누를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도록 큰 폭의 기준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9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8월 노동시장이 견고했다는 보고서를 근거로 자이언트 스텝 쪽으로 기울어졌다"(8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의 발언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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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주거비 항목 완화돼야"
파월 등 주요 인사 자이언트 스텝 시사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오는 13일(현지시간) 오전 8시(한국시간 13일 오후9시) 발표된다.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만큼,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 중 하나로 꼽힌다. 시장은 연준이 3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 단행을 유력시하고 있다.
WSJ은 8월 한달간 큰 폭으로 하락한 휘발유 가격을 원인으로 꼽았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에서 휘발윳값은 7월 말에 갤런 당 4.22달러에서 8월 말 3.84 달러로 약 9% 하락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 따른 수요 위축이 영향을 미쳤다. WSJ은 온라인 여행 웹사이트 하퍼(Hopper)의 집계를 인용해 미국 국내선 평균 항공료가 7월에 312달러에서 8월에 277달러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자이언트 스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에너지와는 달리 식료품값은 8월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훨씬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빠르게 상승한 식료품 가격은 CPI 지수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저소득 가구에 특히 치명적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주택의 경우 식품 보다 느리게 상승하고 있으나, 산업 벤치마크 보다 더 느린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 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여타 주택 관련 벤치마크를 따라잡을지, 아니면 주택 시장의 우려가 커짐에 따라 완화되기 시작할지가 관건인 셈이다.
포브스는 “에너지 가격의 변동은 연준에 충분하지 않다”면서 “CPI 지표가 개선되더라도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완화 징후를 보여줄 수 있는 식료품과 주택 항목이 계속 상승한다면 연준은 금리 인상을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말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 이전까지만 해도 7월 CPI 상승률의 소폭 둔화로 9월 FOMC에서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거론됐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 이후 시장은 자이언트 스텝으로 기울었다. 주요 인사들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연이어 시사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8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카토 연구소 주최 통화 정책 콘퍼런스에서 “우리가 하는 일을 단도직입적으로 강력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나와 우리의 생각”이라며 “우리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이를 지속해야 한다”면서 매파 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정책 금리가 수요를 억누를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도록 큰 폭의 기준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9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8월 노동시장이 견고했다는 보고서를 근거로 자이언트 스텝 쪽으로 기울어졌다”(8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의 발언도 이어졌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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