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손연재 모두 찜했다 [럭셔리 웨딩의 세계]

이하린 2022. 9. 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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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으로 꾸미는 특급호텔 웨딩
평균 견적 5천만~2억원에도 수요↑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웨딩 사진. [사진 출처 = 신라호텔웨딩]
국가대표 출신 스타 손연재가 지난달 21일 결혼했다. '체조 요정'으로 불리던 손연재의 결혼인 만큼 드레스부터 웨딩 슈즈, 부케, 메이크업, 스냅사진 등이 모두 주목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몰린 것은 결혼식 장소다. 손연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는 아름다운 식장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그가 선택한 곳은 신라호텔로 국내에서 가장 럭셔리한 식장 중 하나로 꼽힌다.

스타 자체도 주목을 받지만, 스타들이 선택한 결혼식장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퍼진 보복소비 심리와 플렉스 문화가 결혼식에서 극대화되는 모양새다.

◆ 신라호텔 "손연재 웨딩은 한 번도 못 본 새로운 콘셉트"

신라호텔 웨딩은 특급호텔 웨딩 중에서도 가장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식장으로 알려졌다. 웅장하고 클래식한 웨딩부터 하우스 웨딩까지 골고루 구현할 수 있다.

장동건·고소영, 전지현, 이정현, 윤계상 등 수많은 스타가 신라호텔에서 결혼했으며 '피겨 여왕' 김연아 역시 내달 22일 이곳에서 예식을 올린다.

손연재가 선택한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은 150명 규모의 중형 웨딩부터 600명 규모의 대형 웨딩까지 다양하게 연출 가능하다.

특히 손연재는 자신만의 스타일 대로 식장을 꾸며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일반적으로 꽃 아치를 장식하는 무대 중앙에 샴페인골드 색의 메탈 구조물을 둬 차별화했고, 비슷한 구조물을 홀 곳곳에 배치해 신비롭고 화려한 느낌을 더했다. 여기에 나무, 꽃 등 자연적 소재와 쨍한 조명이 어우러지도록 연출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이번 손연재의 결혼식은 그동안 신라 웨딩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콘셉트"라며 "맞춤형 웨딩에 최적화된 호텔 예식을 잘 활용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 신라·롯데·조선 등…평균 견적 5천만~2억원

신라호텔 외에도 롯데호텔, 조선호텔, 그랜드 하얏트 호텔 등 각 특급호텔은 럭셔리 웨딩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롯데호텔은 크리스탈볼룸, 사파이어볼룸, 에메랄드홀 등 다양한 홀이 마련돼 규모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은하수 조명으로 유명한 그랜드 볼룸과 환구단 배경의 라일락룸 등에서 맞춤형 웨딩이 가능하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웅장한 그랜드볼룸 외에 워터풀 가든에서 펼칠 수 있는 야외 예식도 유명하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의 애스톤하우스에서는 배우 현빈과 손예진이 결혼식을 올렸다.

특급호텔의 웨딩 견적은 평균 5000만~2억원 사이로 알려져 있다. 취향대로 다양한 옵션을 추가할 수 있어 그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웨딩업계 관계자는 "신랑신부와 상담할 때 호텔 예식의 경우 기본 1억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고 소개한다"면서 "특급호텔에서는 꽃장식을 비롯해 여러 요구사항을 충족하다 보면 2억원 넘게 늘어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이후 특급호텔 웨딩 수요 지속돼
손예진-현빈 부부는 지난 3월 그랜드 워커힐 호텔의 애스톤하우스에서 야외결혼식을 올렸다. [사진 출처 = VAST엔터테인먼트]
일반 웨딩홀에 비해 높은 견적이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외 일반 예비부부 중에서도 특급호텔 웨딩을 선호하는 수요가 급증했다.

신혼여행을 해외로 가지 못하자 남은 경비를 럭셔리 웨딩에 투자하거나, 프리미엄·보복소비 열풍에 편승해 화려한 결혼식을 구상하는 이들이 늘어나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결혼식 참석 가능 인원이 축소됐을 땐 비교적 견적이 낮은 소규모 홀에서 호텔 예식의 로망을 채우는 예비부부도 많았다.

웨딩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높은 경비 탓에 주저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 번 뿐인 웨딩'이라며 호텔을 고집하는 이가 많다"면서 특히 손예진-현빈 부부, 손연재 등 유명인이 아름다운 결혼식 장면을 공개하는 경우 문의가 더 늘어나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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