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엠앤티→SK오션플랜트' 사명 변경? 해상풍력 사업 탄력받나

2022. 9. 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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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해상풍력 발전기 하부구조물 자회사인 삼강엠앤티의 사명 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풍력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이달 초 삼강엠앤티의 새로운 사명을 'SK오션플랜트'로 바꾸기 위한 상표권 등록 등 절차를 밟았다.

삼강엠앤티는 글로벌 1위 해상풍력 개발사인 덴마크 오스테드 등을 고객사로 둔 하부구조물 분야의 강자다.

특히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이 확대될 경우 SK에코플랜트와 삼강엠앤티의 시너지가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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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자회사 인수 마무리 후 사명변경 추진
풍력시장 지배력 및 시너지 강화 전망
해상풍력 발전단지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SK에코플랜트가 해상풍력 발전기 하부구조물 자회사인 삼강엠앤티의 사명 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풍력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이달 초 삼강엠앤티의 새로운 사명을 ‘SK오션플랜트’로 바꾸기 위한 상표권 등록 등 절차를 밟았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삼강엠앤티 측에서 사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사명은 없다”며 “복수의 사명 후보군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상표권 등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1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에 이어 지난달 31일 약 4600억원 납입으로 삼강엠앤티 인수를 마무리하며 지분 31.52%로 최대 주주가 됐다. 이승철 SK에코플랜트 W 프로젝트 총괄 담당임원을 삼강엠앤티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삼강엠앤티는 글로벌 1위 해상풍력 개발사인 덴마크 오스테드 등을 고객사로 둔 하부구조물 분야의 강자다. 풍력발전 시장이 육상에서 해상으로 확대되면서 삼강엠앤티의 성장 가능성은 더 주목받고 있다. 육상에 비해 해상풍력 발전에서 터빈 외의 하부구조물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이 확대될 경우 SK에코플랜트와 삼강엠앤티의 시너지가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고정식 해상풍력은 해저 지반에 기초를 고정시키고 위에 발전 타워를 올리는 반면 부유식 해상풍력은 부유체 위에 발전타워를 세우고 이를 해저 지반에 닻과 쇠줄로 연결한다. 부유식 해상풍력의 경우 바람이 센 먼 바다에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에 따르면 전세계 해상풍력 설치 규모는 35GW(2020년 말 기준)인데 이 중 부유식은 80㎿에 그쳐 유럽 기업들이 선점한 고정식 해상풍력 시장에 비해 국내 기업들이 진입하기 쉽다는 분석이다.

SK에코플랜트는 글로벌 협력을 통해 해상풍력 발전사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 해상풍력전문 개발회사 코리오 제너레이션 등과 국내 해상풍력 발전사업 공동개발 협약도 맺었다. 두 회사가 추진 중이던 해상풍력 사업 ‘바다에너지’의 지분을 확보하고 공동 개발사로 참여한다. 바다에너지는 울산과 전남 등 5개권역의 2.6GW 규모의 고정식 및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다.

삼강엠앤티도 울산 온산항 60~70㎞ 해상에 504㎿ 규모로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귀신고래3’ 프로젝트에 기본설계를 맡게 됐다. 지난달에는 대만에서 약 60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사를 수주했다. 14㎿ 터빈을 지탱하는 터빈을 지탱하는 하부구조물을 세계 최초로 설치하는 만큼 경쟁사와 격차를 벌릴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다.

또한 삼강엠앤티는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들여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해상풍력 모노파일 25만t, 재킷 15만t, 플로터 20만t 등을 생산하게 된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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