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알카라스, US오픈 테니스 우승..역대 최연소 세계 1위 등극

권종오 기자 2022. 9. 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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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신예 카를로스 알카라스(4위·스페인)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6천만 달러·약 831억 원) 남자 단식 우승과 함께 역대 최연소 세계 랭킹 1위 기록을 세웠습니다.

알카라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를 3대 1(6-4 2-6 7-6<7-1> 6-3)로 제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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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신예 카를로스 알카라스(4위·스페인)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6천만 달러·약 831억 원) 남자 단식 우승과 함께 역대 최연소 세계 랭킹 1위 기록을 세웠습니다.

알카라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를 3대 1(6-4 2-6 7-6<7-1> 6-3)로 제압했습니다.

2003년 5월생인 알카라스는 12일 발표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에서 새로운 1위가 됩니다.

19세 4개월에 단식 세계 1위가 되는 것은 ATP 세계 랭킹이 창설된 1973년 이후 최연소 기록입니다.

종전 기록은 2001년 11월에 20세 9개월의 나이로 1위에 올랐던 레이턴 휴잇(호주)이 갖고 있었습니다.

또 2005년 프랑스 오픈에서 만 19세 나이로 우승한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 이후 최연소 메이저 남자 단식 우승 기록입니다.

US오픈만 따지면 1990년 피트 샘프러스(은퇴·미국)가 19세 1개월에 정상에 오른 이후 최연소 남자 단식 챔피언입니다.

'나달의 후계자'로도 불리는 알카라스는 이 대회 전까지는 2021년 US오픈과 올해 프랑스오픈 8강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특히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 16강부터 세 경기 연속 5세트 접전을 벌이는 난관을 뚫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과 세계 랭킹 1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얀니크 신네르(13위·이탈리아)와 준준결승은 무려 5시간 15분이 걸렸고, 현지 시간 기준으로 새벽 2시 50분에 경기가 끝나는 말 그대로 '혈투'를 벌였습니다.

새벽 2시 50분에 경기가 끝난 것은 US오픈 대회 사상 가장 늦은 시간 기록이고, 5시간 15분은 US오픈 통산 두 번째로 최장 시간 경기였습니다.

이틀 전 준결승도 루드는 카렌 하차노프(31위·러시아)를 3대 1(7-6<7-5> 6-2 5-7 6-2)로 먼저 물리쳤고, 알카라스는 프랜시스 티아포(26위·미국)와 또 5세트 접전을 벌여 3대 2(6-7<6-8> 6-3 6-1 6-7<5-7> 6-3)로 신승했습니다.

경기 종료 시간도 루드가 6시간 정도 일찍 경기를 마쳐 이날 결승을 앞두고 체력적으로 유리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3세트 게임스코어 6대 5으로 뒤진 알카라스가 루드에게 세트 포인트를 두 번이나 내주는 위기를 이겨내고 타이브레이크 끝에 3세트를 가져가며 경기 주도권이 알카라스 쪽으로 넘어갔습니다.

4세트에서는 3대 2로 앞선 알카라스가 여섯 번째 게임에서 루드의 백핸드가 길게 아웃되며 4대 2를 만들어 승기를 잡았습니다.

알카라스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30대 0으로 끌려갔지만 서브 에이스 2개를 작렬하며 서브 게임을 지켜냈습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도 준우승한 루드 역시 이날 이겼더라면 생애 첫 메이저 우승과 세계 1위 등극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루드는 이달 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ATP 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국내 팬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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