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사용 싫다"→겨우 31살인데 부상으로 은퇴하는 AS로마 스타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까지한, 31살의 축구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다. 정상적인 삶을 살기위해 내린 결단이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까지한 AS로마의 다비데 산톤이다.
데일리 스타는 12일 전 뉴캐슬 스타인 산톤이 겨우 31살의 나이로 은퇴한다고 보도했다.
산톤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이탈리아 인터밀란, AS로마에서 활약한 스타출신 수비수였다. 하지만 그는 남은 인생을 정상적인 몸으로 살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축구화를 벗고 제2의 삶을 살기로 했다.
그는 은퇴를 발표하면서 “내 몸이 더 이상 축구 선수로서는 견딜 수 없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탈리아 출신인 산톤은 2011년 20살의 나이로 조세 무리뉴의 인터밀란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보면서 화려한 축구 인생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그는 뉴캐슬, AS로마 등지로 이적해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당연히 그는 이탈리아 국가대표의 수비수로 선발돼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활약했다. 이렇게 빅클럽에서만 활약할 정도로 뛰어난 수비 실력을 보였던 산톤이 은퇴의 길을 선택한 것은 부상 때문이었다.
산톤은 “은퇴흘 할 수 밖에 없다. 다른 팀에서 제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많은 부상으로 인해 내 몸이 더 이상 이를 감당할 수 없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는 “강제적으로 은퇴를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는데 이는 팀에서 쫓아낸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쩔 수 없이 부상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접어야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 산톤은 “하기 싫은데 해야만 한다. 끝없는 테스트와 상담을 받았지만 할수 있는게 없다”며 “아직 걸을 수는 있지만 프로 선수가 되기에는 부족하다. 계속 선수생활을 하게 되면 언젠가는 의족을 차야할 지도 모르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톤의 부상부위는 바로 무릎이다. 현재 그의 오른 무릎 연골은 하나도 남지 않다고 한다.
산톤은 “오른쪽 무릎은 세 번이나 수술을 해서 연골을 제거하고 바깥 반월판 전체를 잡아당기는데 조금만 힘을 줘도 부풀어 오르고 구부리지 못한다”고 털어 놓은 뒤 “오른쪽 무릎을 구부릴 수 없으면 왼쪽과 굴근에 더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모든 부상은 실제로 거기에서 비롯되었다”고 자신의 상태를 상세히 설명했다.
이렇게 오른 무릎 부상으로 인해 왼 무릎 뿐 아니라 다리 전체에 무리가 갔다고 한다. 한경기 뛰고 나면 5경기 정도 동안은 출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안타깝지만 31살의 전성기를 누려야할 산톤은 은퇴라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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