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6개월 만에 톱10 "좋은 샷, 퍼트 많아 앞으로 기대돼"

LPGA투어 크로거 퀸 시드 챔피언십 최종 4위
"마지막 홀 버디는 선물..오랜만에 톱5 만족"
김아림 공동 5위, 최혜진은 공동 14위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정은(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175만달러)에서 시즌 네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이정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이정은은 우승을 차지한 앨리 유잉(미국·22언더파 266타)에 8타 뒤진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정은이 톱10을 기록한 건 2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공동 9위,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공동 4위, 혼다 타일랜드 공동 8위에 이어 시즌 네 번째이자 6개월 만이다.

2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올라 우승을 기대했으나 3라운드에서 선두를 지키지 못했고, 이날 역전 우승을 노렸으나 타수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4위에 만족했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정은은 경기 초반부터 타수를 잃으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2번홀(파5)에이 이어 6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10언더파까지 떨어졌다.

7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낸 이후 14번홀(파3)까지는 3타를 더 줄이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15번홀(파5)에서 보기를 하면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버디 없이 18번홀(파4)에 들어선 이정은은 이 홀에서 쉽지 않은 거리에서의 버디 퍼트를 넣은 뒤 주먹을 쥐며 경기를 마쳤다.

이정은은 “전반에 출발을 보기-보기로 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후반에 최선을 다해서 버디를 잡았다. 또 마지막 홀에서 큰 선물을 받고 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이날 경기를 만족해했다. 이어 “오랜만에 톱5에 들어 굉장히 만족스럽다. 앞으로의 대회가 기대될 만큼 좋은 샷과 퍼트가 많았다”며 “회복을 잘하고, 좋아지는 샷 감각을 연습으로 다잡으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남은 시즌을 기대했다.

유잉은 2020년 10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지난해 5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에 이어 L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26만2500달러(약 3억6000만원)다.

중국의 린시위가 21언더파 267타를 쳐 2위, 마리아 파시(멕시코)가 3위(16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린시위는 지난주 다나오픈 공동 7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다.

김아림(27)이 13언더파 275타를 쳐 앤드리아 리, 머리나 앨릭스(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5위(13언더파 275타)에 올랐다. 지난달 CP 여자 오픈 5위에 이어 2주 만에 시즌 네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김아림은 “이번 주 정말 즐겁게 경기했고, 마지막 날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면서 “아쉬운 만큼 다음 대회를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신인상 2위 최혜진(23)은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내 공동 14위에 올랐으나 신인상 1위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9위(11언더파 277타)로 마치면서 1위를 뺐지 못했다. 안나린(26)은 공동 20위(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