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무게감' 추석이후 코스피 더 짓누른다

강은성 기자 2022. 9. 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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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엔 억눌렸던 코스피가 되살아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V자형'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다.

전문가들은 높아진 금리 부담과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게 되면서 코스피 역시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추석 이후에도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등 대외 이벤트에 따라 답답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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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금리인상+환율폭등 '3중고'에 코스피 '헉헉'
2400선 사수 어려울 듯..'상단'도 2460선이 최대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2.9.7/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추석 이후엔 억눌렸던 코스피가 되살아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V자형'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다. 전문가들은 높아진 금리 부담과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게 되면서 코스피 역시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추석 이후에도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등 대외 이벤트에 따라 답답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13일 발표될 미국 8월 CPI의 경우 7월 CPI와 큰 변동이 없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는 미국 8월 CPI가 전월대비 0.01% 하락하는데 그칠 것으로 봤다.

교보증권은 "8월 미국 헤드라인 CPI는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정체를 나타낼 전망"이라면서 "가격지표의 상승이 일단락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지출감소로 최종개인소비지출이 감소한다면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의 감소가 시작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추세적인 현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1~2개월의 지표하락과 글로벌 공급 충격의 안정화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CPI가 정체상태를 보이고는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여전히 전년대비 8% 이상의 높은 물가인상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도 여전히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열리는 FOMC에서는 연준의 피벗(태세전환) 기대감이 사라지고 0.75%p의 '자이언트스텝'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강경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8월9일~9월8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76.2원 폭등했다. 지난 7일에는 장중 1388원까지 급등하며 2009년 4월1일(장중 1392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 고점과 상승 폭이 연일 금융위기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거시경제(매크로) 환경이 원화에 비우호적인 상황에서 환율이 1450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금리인상 흐름을 좌우하는 미국이 안정적인 안정적인 경제 상황을 바탕으로 당분간 매파적 움직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준영 흥국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환율 상단을 145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유럽의 부진과 물가를 잡기 위한 긴축, 미국의 견조한 고용과 소비 등으로 원화의 추세적 강세전환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미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치솟는 물가와 살인적인 금리, 여기에 환율 폭등까지 겹치면서 코스피는 하방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증권가는 추석 이후에도 코스피가 24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좀처럼 회복기미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지난 7월과 8월의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 반등)는 이제 끝났다고 보는 시각이 강하다.

NH투자증권은 추석 직후 코스피 단기 등락 범위(밴드)를 최저 2360포인트(p)에서 최고 2460p까지로 봤다. 키움증권은 2350p에서 2450p를 코스피 밴드로 제시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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