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동해오픈]"태국선수 알바트로스, 힘들었다" 오지현 응원받은 김시우, "우승 놓쳤지만 롱퍼터는 계속"

정현석 2022. 9. 1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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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일본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대회를 마친 김시우는 "어려웠던 라운드였다. 핀 위치도 1,2라운드 때보다 어려웠다. 달라진 환경 만큼 치지 못해 아쉽게 우승을 하지못했다"며 "당연히 우승을 생각하며 출발했고, 내 플레이를 하려 노력했다. 티샷은 나쁘지 않았는데 아이언 거리감이 조금씩 안된 것 같다. 확실히 핀에 붙어주는 샷이 없었고, 그러다보니 퍼터에 압박감이 생겼다. 태국 선수가 알바트로스도 하고 더운데 많이 힘들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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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돌아온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한 김시우.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나라(일본)=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사상 처음으로 일본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이 대회를 시즌 첫 우승으로 장식하겠다는 김시우(27)의 목표는 아쉽게 무산됐다.

김시우는 11일 일본 나라현 코마컨트리클럽(파71, 7065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38회 신한동해오픈(총 상금 14억원, 우승상금 2억52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만 6타를 줄여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한 히가 가즈키와는 3타 차.

2016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6년 만에 코리안투어에 출전한 김시우는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타라왓 카위시리반딧(태국)을 2타 차로 추격하며 역전 우승을 노렸다. 카위시리반딧이 3번홀(파5)에서 세컨드샷을 바로 홀에 넣는 알바트로스로 성큼 달아났지만 꾸준하게 조금씩 거리를 좁혀갔다.

하지만 14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물에 빠지며 더블보기를 범한 실수가 결정적이었다. 긴장감이 풀린 김시우는 15번 홀(파3)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14언더파로 순식간에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포기는 없었다. 김시우는 17번홀(파5)에서 버디로 1타를 줄인데 이어 18번 홀(파4)에서 원 온에 이은 약 7.5m 이글 퍼트 성공으로 2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회를 마친 김시우는 "어려웠던 라운드였다. 핀 위치도 1,2라운드 때보다 어려웠다. 달라진 환경 만큼 치지 못해 아쉽게 우승을 하지못했다"며 "당연히 우승을 생각하며 출발했고, 내 플레이를 하려 노력했다. 티샷은 나쁘지 않았는데 아이언 거리감이 조금씩 안된 것 같다. 확실히 핀에 붙어주는 샷이 없었고, 그러다보니 퍼터에 압박감이 생겼다. 태국 선수가 알바트로스도 하고 더운데 많이 힘들었다"며 웃었다. 이어 "그래도 마지막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플레이 한 것이 성적으로 돌아와 기쁘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KLPGA 멤버 오지현의 응원을 받은 김시우는 "국내 대회도 치고 싶고, 지현이도 보고싶어 왔다"며 "우승은 못했지만 좋은 시간이었다. 결혼 준비는 많이 하지 못해서 미안한데, 10월에는 잠깐 한국에 들어가 웨딩사진도 찍고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담 스콧(호주)의 권유로 이번 대회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롱퍼터에 대해서는 "퍼터는 항상 못했기 대문에 조금 안된다고 신경쓰이는 건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평균보다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웃은 뒤 "경험도 생겼고, 앞으로도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올시즌까지는 해보고 정 안되면 다시 생각해 보려고 한다. 오늘도 좋은 퍼트를 많이 했다. 롱퍼터 때문에 안 들어간 건 아니"라고 단언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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