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아너스 간판만 봐도 믿을 수 있는 동물병원 떠올리게 할 것"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동물병원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질적 성장을 이루려면 혼자는 힘들죠. 함께 노력해서 벳아너스 간판만 봐도 믿을 수 있는 동물병원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국내 최초 동물병원 얼라이언스 벳아너스(VET HONORS)를 운용하는 아이엠디티 서상혁 대표의 포부다. 최근 뉴스1과 인터뷰에서 벳아너스와 업계의 비전을 설명하는 그의 표정은 누구보다 자신감과 확신에 차 있었다.
서 대표는 지난해 VIP동물의료센터에서 임상 수의사 활동을 접었다. 그리고 믿을 수 있는 동물병원그룹 브랜드 벳아너스를 만들었다.
진료만큼 경영 활동 또한 그의 적성에 잘 맞았던 걸까. 벳아너스는 동물병원의 체질개선을 위해 수의계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 행보를 보였다. 덕분에 비수의계에서도 주목받는 기업으로 우뚝 섰다.
벳아너스는 지난 5월 GS리테일, IMM PE, 한화손해보험으로부터 총 7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업계에서도 벳아너스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 벳아너스 설립 후 환경변화에 발 빠른 대응
서상혁 대표는 투자 직후 동물 의료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해 밤낮없이 뛰고 있다. 동물 의료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과 그 중에서도 핵심인 EMR(전자의료차트)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다.
지난 7월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술 등 중대진료의 범위 등을 담은 수의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공포했다. 이때도 벳아너스는 회원 동물병원들에게 '수술등중대진료 동의서' 양식을 배포하며 발 빠르게 대응했다.
서 대표는 벳아너스를 통해 동물 의료 서비스를 디지털 전환하고 동물병원의 경영지원을 뒷받침해 수의사들이 진료에 집중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그는 "벳아너스가 추구하는 본질은 동물병원들이 모여서 올바른 모습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면서 "당장 동물병원 매출 상승에 필요한 것을 일방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소통하며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1인 병원보다 규모가 큰 동물병원을 선호하면서 진료만 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보호자를 배제하고 수의사들끼리만 소통했다가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거나 수의료분쟁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 대표는 "반려동물 진료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혼자서는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진료는 잘하지만 보호자 공감 능력이 떨어질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내부 직원들과의 마찰이 있을 수도 있으니 이런 경험들을 공유하며 서로 배워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벳아너스는 수의사와 수의사 및 수의대생, 원장과 직원, 동물병원과 보호자 사이의 조율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학술 발표 또한 주입식 교육이 아니고 강사를 육성하는 등 함께 성장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 행복한 조직문화 만들기 캠페인 등 진행도
벳아너스에서는 최근 '행복한 조직문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CS(고객만족)를 통해 동물병원의 구성원들과 반려동물 보호자(고객)들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서상혁 대표는 "예를 들어 동물병원 수의테크니션, 동물보건사와 같은 직원이 불만이 생기면 고객을 응대할 때 표정에서 드러나고 고객 또한 병원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을 수 있다"며 "고객들의 행복만큼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기쁨을 주는 직원들의 만족도다. 직원들이 행복해야 병원도 잘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직원이 모르는 것이 있으면 왜 모르냐고 핀잔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설명하고 가르쳐줘야 한다"며 "수평적 소통을 통해 직원들도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 대표는 특히 그동안 동물병원들이 양적인 성장에만 주력했다고 따끔한 지적을 했다. 강아지와 고양이 보호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수의사가 사랑받는 직업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내부 자정이 필요하다는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똑똑해지고 있는데 아직 동물병원들이 다양한 경험이 없다"며 "나도 예전엔 잘 못했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바꾸려고 노력했다. 경험을 공유하고 어떻게 하면 진심으로 환자(환견, 환묘)와 보호자들을 다룰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서 수의사들의 애로사항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힘들다고만 하지 말고 수의사들이 먼저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러면 몇 년 후 간판에 벳아너스가 있는 동물병원은 고객들로부터 정말 진료를 잘하고 가고 싶은 병원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뉴스1 해피펫'에서는 짧은 목줄에 묶여 관리를 잘 받지 못하거나 방치돼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일명 '마당개'들의 인도적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시골개, 떠돌이개 중성화 및 환경개선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news1-10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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