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경질 후 첫 입장 발표.."첼시에서의 시간 끝났다는 사실 황망해"
토마스 투헬 전 첼시 감독(49)이 팀에서 경질된 후 처음으로 자신의 심경을 표명했다. 그는 12일 자신의 SNS에 “첼시에서의 시간이 끝났다는 사실이 황망하다”면서도 “이 클럽 역사의 일부가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첼시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4위로 마무리한 투헬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부임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2021~2022시즌에는 리그 성적을 3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2022~2023시즌은 개막 후 좌절의 연속이었다. 리그에선 3승 1무 2패로 6위에 머물렀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 0-1로 졌다. 결국 구단은 지난 7일 투헬 감독을 경질한다고 발표했다.
경질된 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투헬 전 감독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이 성명서는 내가 지금까지 작성해야 했던 것들 중 최고로 작성하기 어려운 것이다. 지난 몇 년 간 쓸 필요가 없기를 바랐던 것이기도 하다. 나는 첼시에서의 시간이 끝났다는 사실에 황망함을 느낀다”라고 썼다.
투헬 전 감독은 “첼시는 내게 직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집처럼 느껴졌던 클럽이다. 팀이 UEFA 챔피언스리그와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도왔을 때 느꼈던 자부심과 기쁨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나는 내가 이 클럽 역사의 일부가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내 미래가 어떻게 되든 지난 18개월의 기억은 항상 내 마음 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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