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3명 걸린 '이 병', 치매 · 암 발병률 높인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2022. 9. 1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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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은 치아를 시리고 아프게 하면서 치아의 수명을 단축시킵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이 미국인 6천 명을 잇몸병 세균의 유무에 따라 두 무리로 나눈 뒤 26년 후 평균 65세 이상이 됐을 때 치매 진단을 해봤더니 잇몸병이 있으면 치매 위험률이 22% 더 높았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이 한국인 71만 명을 고령, 흡연 등 다른 암 위험 요인을 비슷하게 맞춰 놓고 잇몸병 유무로 나눈 뒤 10년 관찰했더니 암 발생률이 13% 더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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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몸병은 치아를 시리고 아프게 하면서 치아의 수명을 단축시킵니다. 그런데, 이뿐만 아니라 최근 연구에선 치매와 암 발병 위험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열 명 중 세 명꼴로 잇몸병을 앓고 있습니다.

50대부터 급증하는데 47% 넘게 잇몸병이 있습니다.

[강진석/58세 : 칫솔질할 때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가 있고요. 찬 음식 먹으면 이가 시립니다.]

치아 엑스레이를 찍어야 더 정확한 잇몸병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차재국/세브란스치과병원 치주과 교수 : 전체적으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국소적으로 오른쪽 위 어금니 그리고 왼쪽 위 어금니 같은 경우에는 치조골이 조금씩 소실돼 있습니다.]

잇몸병은 세균이 원인인데 잇몸 주변에 가볍게 염증 일으키기도 하지만 이렇게 치아 뿌리까지 까맣게 녹여 버릴 수도 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이 미국인 6천 명을 잇몸병 세균의 유무에 따라 두 무리로 나눈 뒤 26년 후 평균 65세 이상이 됐을 때 치매 진단을 해봤더니 잇몸병이 있으면 치매 위험률이 22% 더 높았습니다.

잇몸병 세균과 독소가 뇌세포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뇌 신경세포를 억제했기 때문입니다.

세브란스병원이 한국인 71만 명을 고령, 흡연 등 다른 암 위험 요인을 비슷하게 맞춰 놓고 잇몸병 유무로 나눈 뒤 10년 관찰했더니 암 발생률이 13% 더 높았습니다.

[김한상/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 : 구강에 발생하는 염증에 의한 염증 매개 물질이 혈액을 타고 순환하면서 암을 일으키는 여러 장기에 이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잇몸병 악화를 막으려면 칫솔과 함께 치실과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치석은 적어도 1년에 한 번 치과에서 제거하는 게 좋은데 20세 이상은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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