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전동화의 가치, 그리고 운영의 매력을 더하다 – 볼보 XC60 리차지 PHEV

2022. 9. 12. 07: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볼보 XC60 리차지 PHEV 시승기

브랜드의 기술 기조를 ‘전동화’로 집중한 볼보는 최근 본사 전략 차원에서 전기차 개발 및 관련 사업을 위한 행보를 빠르게 이어가고 있다. 실제 노스볼트는 물론, ‘상용 전기차’를 위한 배터리 공급 확보를 위한 노력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볼보는 ‘지금 당장을 위한 전동화’에도 힘을 더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채롭고, 친환경적으로 다듬고 있다. 이러한 기조를 반영한 차량 중 하나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품은 ‘XC60 리차지 PHEV’일 것이다.

과연 XC60 리차지 PHEV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볼보 XC60 리차지 PHEV 시승기

시승을 위해 준비된 XC60 리차지 PHEV는 기반이 되는 ‘XC60’의 체격을 그대로 계승한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4,710mm의 전장을 갖췄으며 각각 1,900mm와 1,645mm의 전폭과 전고 등이 ‘프리미엄 중형 SUV’의 체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여기에 2,865mm의 휠베이스 역시 실내 공간 및 적재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여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에 2,155kg의 공차중량은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볼보 XC60 리차지 PHEV 시승기

깔끔한 외형의 프리미엄 SUV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XC60은 사실 XC60 데뷔 초기에도 제시된 사양이다. 말 그대로 ‘파워트레인의 선택권’을 제시한 개념이라 외형적으로는 일반적인 XC60와 완전히 동일한 모습이다.

XC60 리차지 PHEV의 전면에는 깔끔한 유니타입으로 다듬어진 아이언 마크와 보다 명료하게 다듬어진 프론트 그릴이 깔끔한 매력을 드러낸다. 여기에 ‘토르의 망치’를 품은 헤드라이트가 그대로 더해져 시선을 집중시킨다.

더불어 크롬 가니시의 디테일을 새롭게 다듬어 더욱 깔끔한 이미지를 제시하는 바디킷이 적용되어 만족감을 높인다. 데뷔 초기 사양보다 단정히 다듬어진 바디킷은 ‘볼보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볼보 XC60 리차지 PHEV 시승기

측면에서는 앞서 설명한 ‘충전 소켓 커버’를 외에는 일반적인 볼보의 깔끔함이 돋보인다. 또한 SUV 특유의 클래딩 가드가 삭제된 구조를 통해 한층 ‘도시적인 감성’을 강조한다. 더불어 새로운 휠 역시 만족스럽다.

끝으로 후면에는 XC60 고유의 깔끔히 다듬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더불어 넉넉한 여유로 배치된 볼보의 레터링 등은 그대로 이어져 ‘익숙함’을 드러낸다. 이외에도 리차지 PHEV 전용의 배지가 적용됐다.

볼보 XC60 리차지 PHEV 시승기

브랜드의 기조를 잇는 공간

차량의 실내 공간은 ‘외형’과 같이 여느 XC60와 동일해 ‘볼보 고유의 감각’을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다.

볼보 특유의 따듯하고 고급스러운 소재로 연출된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는 물론이고 한층 우수한 그래픽으로 시선을 끄는 새로운 디지털 클러스터 등이 만족감을 더한다. 게다가 ‘여전한 우드패널’의 비중에도 만족스러운 감각을 선사한다.

여기에 볼보가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마련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볼보 XC60 리차지 PHEV 시승기

센터페시아 중앙에 자리한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은 볼보가 SKT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자리한다. 그래픽 연출은 물론이고 다채로운 기능을 마련했고, 탁월한 음성 인식과 이를 통해 다채로운 기능을 누릴 수 있어 ‘차량의 가치’를 더한다.

여기에 동급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와 만족감을 자아내는 B&W의 사운드 역시 여전히 매력적이다.

볼보 XC60 리차지 PHEV 시승기

더욱 만족스러운 부분은 공간에 있다. 실제 XC60 리차지 PHEV는 새로운 파워트레인, 그리고 배터리 용량이 증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 역시 기존과 다름이 없다. 이는 배터리 패키지의 새로운 개량이 제시하는 강점이라 할 수 있다.

덕분에 1열과 2열 모두 준수한 공간을 제시하며 볼보 특유의 매력을 그대로 이어 간다. 특히 시트의 기본적인 구성, 착좌감 역시 우수해 탑승자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여유를 제시한다. 다만 2열 중앙 부분이 튀어나와 사실 상 4인승 차량으로 사용해야 한다.

볼보 XC60 리차지 PHEV 시승기

적재 공간의 여유 역시 준수하다. XC60 리차지 PHEV의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깔끔히 다듬어진 적재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 2열 시트 폴딩 또한 가능해 더욱 넉넉한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볼보 XC60 리차지 PHEV 시승기

더욱 강력한 전동화의 흐름, XC60 리차지 PHEV

XC60 리차지 PHEV의 핵심은 기존보다 더욱 강력한 전동화를 더한 파워트레인에 있다.

실제 큼직한 보닛 아래에는 슈퍼차저를 제거한 2.0L 터보 엔진을 배치했고, 강력한 전기 모터를 조합했다. 이를 통해 엔진은 312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충당하고, 전기 모터는 143마력과 31.5kg.m의 토크를 낸다.

이를 통해 455마력과 72.3kg.m에 이르는 강력한 토크를 자랑한다. 이와 함께 11.4km/L의 복합 연비를 통해 ‘성능과 효율성’의 매력을 더한다. 또한 18.8kWh의 배터리로 57km의 거리를 전기의 힘으로 달릴 수 있다.

볼보 XC60 리차지 PHEV 시승기

점점 커지는 ‘전동화의 매력’

XC60 리차지 PHEV의 외형과 실내 공간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겼다. 볼보 고유의 공간, 그리고 고급스러운 연출은 물론이고 탁 트인 전면 시야가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이어 시동을 걸면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과 달린 ‘정숙함’을 제시한다. 이는 전동화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덕분에 더욱 쾌적하고, 정숙한 환경에서 주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볼보 XC60 리차지 PHEV 시승기

XC60 리차지 PHEV의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가솔린 엔진’ 보다는 전기 모터의 힘이 먼저 사용되는 걸 느낄 수 있다. 모터의 힘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가속이 가능하고, 이어서 엔진이 힘을 더해 ‘풍부함’을 느끼게 한다.

이전보다 50마력 가까이 향상된 출력을 갖춘 만큼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이고 속도를 급작스럽게 끌어 올리는 상황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여기에 전기의 힘 만을 쓰는 퓨어 모드 및 하이브리드, 파워 모드 등 다채로운 출력 구현 모드를 통해 활용성을 높인다.

볼보 XC60 리차지 PHEV 시승기

여기에 합을 이루는 8단 자동 변속기는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이고 효율적인 주행에서도 제 몫을 다한다. 실제 변속 속도나 변속 반응 등 전반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여기에 B 모드를 통해 효율성에 초점을 맞출 수 도 있다.

스티어링 휠 뒤쪽에 패들 시프트가 존재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기어 시프트 레버 조작을 통해 수동 변속기 가능해 주행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인 주행 또한 가능하다. 다만 이러한 수동 변속 방식은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다.

볼보 XC60 리차지 PHEV 시승기

XC60은 데뷔 이후로 신뢰도를 바탕으로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주행을 제시하는 차량으로 평가 받았고, 이는 이번의 주행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실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며 과거의 볼보에 비해 분명 산뜻하고 경쾌하게 반응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쾌적한 주행을 이어간다. 덕분에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대다수의 노면 상황에 능숙히 반응하고, 여유로운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

볼보 XC60 리차지 PHEV 시승기

물론 이러한 세련되고 경쾌한 주행 속에서도 간간히 견고하게 반응하는 ‘질감’이 느껴진다. 혹자는 이러한 모습이 아쉬운 부분이라 평가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렇나 질감이 그 어떤 부분보다 볼보다운’ 부분이라 생각되는 부분이다.

조작, 주행에 따른 차량의 컨디션을 명확히 드러내고, 운전자에게 ‘다음’을 준비하게 만드는 것으로 ‘차량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 그리고 기본적인 주행 한계도 우수해 ‘주행에 대한 자신감’ 혹은 ‘안정감’으로 이어진다.

볼보 XC60 리차지 PHEV 시승기

한편 XC60 리차지 PHEV의 핵심은 바로 ‘사실 상 전기차’처럼 차량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제원에서 볼 수 있듯 실제 전기의 힘으로 140km/h까지 가속할 수 있고, 국내 인증 기준 57km까지 달릴 수 있으니 사실 상 통상적인 일일 주행 거리를 충족시킨다. 게다가 국내 인증이 워낙 엄격한 것을 생각한다면 더 긴 거리를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 XC60 리차지 PHEV 시승기

실제 전기 주행에서 느껴지는 ‘모터의 힘’ 역시 충분할 뿐 아니라 출력을 조율하고 다루는 것도 무척 쾌적하게 느껴져 ‘주행 만족감’ 역시 높게 이어갈 수 있다. 다만 전력을 모두 사용한 후에는 ‘엔진의 질감’이 다소 도드라지는 것 같았다.

좋은점: 더욱 개선된 T8 파워유닛, 여전히 풍성한 볼보의 패키지

아쉬운점: 다소 거칠게 느껴지는 엔진의 질감

볼보 XC60 리차지 PHEV 시승기

선택의 폭을 넓히며, 전동화의 매력을 알리는 XC60 리차지 PHEV

XC60 리차지 PHEV는 사실 가격적인 부분에서 여느 XC60에 비해 상당히 비싸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XC60 리차지 PHEV에 담겨 있는 각종 요소들의 볼륨, 구성 등을 고려하고 성능까지 고려한다면 ‘설득력’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전동화, 그리고 지속가능함에 대한 ‘가치’에 투자할 수 있는 소비자라면 ‘XC60 리차지 PHEV’는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 같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모클 김학수 기자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