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star] '이거 혹시 데자뷔?' 답답했던 인천의 혈 뚫은 이강현의 '슈팅 한 방'

김환 기자 2022. 9. 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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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했던 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의 혈을 뚫은 선수는 다름아닌 이강현이었다.

조성환 감독도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강현은 K3에 있던 선수지만 기술적인 면에서는 K리그1 선수들과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아직 부족한 모습을 보이지만, 꾸준히 경기에 나선다면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해 앞으로 기대가 되는 선수다. 우리 인천의 미래를 이끌어갈 자원이기도 하다"라며 이강현의 활약을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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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수원)]


답답했던 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의 혈을 뚫은 선수는 다름아닌 이강현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3-3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한 인천은 포항 스틸러스와의 격차를 3점으로 좁히며 리그 4위를 유지했고, 파이널A 진입을 조기에 확정 지었다.


인천 입장에서는 차포를 떼고 진행한 경기였다. 인천은 FC서울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에르난데스는 물론 송시우와 인천 중원의 핵 이명주까지 명단에서 빠진 채 수원전을 시작했다. 경기 전 인천 조성환 감독도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오늘도 차포가 모두 빠진 것 같다. 송시우 선수와 이용재 선수도 컨디션 저하로 빠졌다.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상대 플레이에 맞추는 경기 운영을 해야 할 것 같다”라며 핵심 선수들의 전력 이탈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차포가 빠진 인천은 수원에 휘둘렸다. 인천은 공을 돌리며 방향전환을 통해 기로를 찾으려고 했지만 이 방법은 잘 먹히지 않았다. 오히려 수원에 역습 기회를 내줄 뿐이었다. 수원은 측면 자원들이 빠르게 역습에 가담하는 방식으로 인천을 괴롭혔다. 인천에는 상대 수비에 부담을 안기는 에르난데스도, 측면을 흔들어줄 수 있는 송시우도, 미드필드에서 중심을 잡아줄 이명주도 없었다.


자연스럽게 인천의 공격도 답답하게 진행됐다. 전반전이 진행되는 동안 인천이 잡은 결정적인 기회는 전반 27분 박상혁을 압박해 공을 탈취한 뒤 시도한 역습에서 나온 김보섭의 슈팅 정도였다. 인천은 공격을 마무리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그 때 이강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41분 박스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아길라르가 박스 앞에 위치하던 이강현에게 공을 내줬고, 이강현은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강현의 슈팅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수원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마치 지난 제주전에서 나온 결승골과 같은 그림이었다. 이강현은 지난 라운드 제주 원정에서도 후반 7분 시원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되어 인천에 소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제주전과 비슷하게도 답답했던 인천 공격의 혈을 뚫은 선수는 이강현이었다.


하지만 이강현의 선제골이 무색하게 인천은 후반전 들어 수원에 3골을 실점하며 2점차로 끌려갔다.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었다. 패색이 짙은 상황, 하지만 인천은 포기하지 않았다. 교체로 투입된 김대중과 김민석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후반전 추가시간 연달아 득점하는 데에 성공했고, 인천은 김민석이 터트린 극장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적진에서 파이널A 진입을 확정 지었다.


이목은 극장골의 주인공들인 김대중과 김민석에게 쏠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강현의 활약은 충분히 주목받을 만했다. 조성환 감독도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강현은 K3에 있던 선수지만 기술적인 면에서는 K리그1 선수들과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아직 부족한 모습을 보이지만, 꾸준히 경기에 나선다면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해 앞으로 기대가 되는 선수다. 우리 인천의 미래를 이끌어갈 자원이기도 하다”라며 이강현의 활약을 기뻐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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