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환절기 방역고삐 바짝..독감·코로나 '동시감염' 경계

배영경 2022. 9. 1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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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의 '동시 유행' 가능성을 경계하며 환절기에 미리미리 방역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계절변화에 따르는 방역대책들을 예견성 있게' 제하의 기사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겨울에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과 함께 돌림감기(독감)가 대대적으로 유행되면서 동시감염 환자들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그에 대비한 방역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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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약속한 백신접종 계획은 아직..美전문가 "중국산이라도 접종해야"
북한, '방역대전 승리' 부각 선전화 제작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노동당출판사와 평양미술대학에서 '방역대전 승리'를 부각하는 선전화를 새로 제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2022.8.1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이 올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의 '동시 유행' 가능성을 경계하며 환절기에 미리미리 방역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계절변화에 따르는 방역대책들을 예견성 있게' 제하의 기사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겨울에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과 함께 돌림감기(독감)가 대대적으로 유행되면서 동시감염 환자들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그에 대비한 방역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절 변화에 따르는 방역대책들을 예견성있게 세우며 여기에 전체 인민이 합세해나서는 것이 최대비상방역전에서의 성과와 승리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절박한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급 비상방역기관들에서는 모든 일군(간부)들과 근로자들, 주민들에게 신형코로나 비루스와 돌림감기 비루스에 의한 동시감염이 가지는 위험성을 똑바로 인식시켜야 한다"며 방역선전·교양사업을 집중 전개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국경·접경·해안 등을 통해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철저히 막고 전 주민에 대한 진단·검진과 각 사업장의 소독을 더욱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인체의 면역력이 높은 사람에게는 신형코로나 비루스나 돌림감기 비루스가 침습하기 어렵다"며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인삼·오미자·삼지구엽초 등 한약재와 녹차·마늘·시금치·당근 등 각종 식품을 소개하는 기사를 따로 싣기도 했다.

이처럼 북한은 지난달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이후에도 각종 변이 바이러스와 전염병 확산 가능성에 노심초사하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방역 긴장의 고삐를 죄어왔다.

하지만 북한도 백신 접종이라는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이런 방식의 방역정책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시정연설에서 백신 접종을 주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약속한 상태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 백신 도입 방식이나 접종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다.

로런스 고스틴 조지타운대 교수는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서방 전문가들의 입국을 꺼리는 북한 당국이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미국산 백신보다는 효능이 낮은 중국산 백신을 허용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코로나 백신 접종을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는 중국산 백신이라도 접종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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