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화장품" 뷰티업계 CEO들 환경보호 활동 앞장

이혜원 2022. 9.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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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장품 업계에 비건 열풍이 거센 가운데,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며 비건 화장품 브랜드 판매 강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환경을 생각한 윤리 소비를 실천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비건 화장품이 각광 받고 있다.

비건화장품 1세대인 아로마티카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리필시스템을 도입하고,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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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동물성 원료 사용하지 않는 비건화장품 인기
톤28 정마리아 대표, 플로깅하는 모습 공개해
'아로마티카 제로스테이션', 플라스틱 재활용

(톤28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최근 화장품 업계에 비건 열풍이 거센 가운데,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며 비건 화장품 브랜드 판매 강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환경을 생각한 윤리 소비를 실천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비건 화장품이 각광 받고 있다.

비건 화장품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수장 가운데 톤28의 정마리아 공동대표가 왕성한 환경 보호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 대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평소 플로깅(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해양쓰레기 1%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 참여자들에게 생분해봉투와 마대자루를 제공하며 적극 독려하고 있다.

톤28은 2016년부터 액상형 종이패키지를 사용해왔다. 한국환경공단의 인증을 받은 종이패키지는 일반 종이처럼 재활용이 가능하다.

또 톤28은 액체로 된 샴푸나 바디워시 제품 대신 고체 형태의 샴푸바와 바디바를 판매한다. 고체바는 정제수를 쓰지 않기 때문에 물을 절약할 수 있고, 패키지 역시 종이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플라스틱 걱정이 없다.

비건화장품 1세대인 아로마티카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리필시스템을 도입하고,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지난해 서울 신사동에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아로마티카 제로스테이션'은 김영균 대표의 지향점이 모두 담겨있다. 생활 속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재사용할 수 있도록 자원 순환 캠페인을 기획, 다양한 업사이클링 굿즈를 만들고 있다.

'아로마티카 제로스테이션'은 시공 부자재부터 매장에 배치하는 소품까지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 폐유리 조각을 재사용한 테라조 테이블, 수 천장의 폐마스크를 고온의 열풍으로 녹여 만든 의자, 계란 판을 재활용해 만든 의자를 볼 수 있다.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비건브랜드 멜릭서는 2011년 11월부터 공병 재활용 캠페인 '미사이클(me:cycle)'을 벌이고 있다. 이하나 대표는 채식주의 비건 제품을 만드는 것 외에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사회에 영향을 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사이클 캠페인은 멜릭서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준다. 캠페인을 통해 수거된 공병들은 재활용기업 테라사이클에서 분쇄, 세척, 플레이크화 과정을 거쳐 재활용을 위해 재질별로 분리된 후, 압출(펠렛화), 쿨링, 건조 작업 후 중소기업에 기부된다.

멜릭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351kg의 공병이 재활용 됐다. 235kg의 탄소배출을 줄인 것과 같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치 소비가 늘면서 비건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기업 차원에서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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