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 "뉴이스트 떠나 홀로서기, 외롭지만 후회는 없죠" [가수에 열을 묻다]①

김민지 기자 2022. 9.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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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글로벌 히트 문화가 된 K팝.

가수 겸 배우 렌에게 올해는 중요한 '변곡점'이었다.

또한 렌은 향후 가수, 배우, 예능인 등으로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질문 여덟) 최근에는 '리슨 업'과 '뮤직뱅크'를 통해 '가수 렌'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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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주년, 홀로서기 나선 렌 [인터뷰]

[편집자주] 이젠 글로벌 히트 문화가 된 K팝. 그 중심에는 뭐니뭐니해도 가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가수들의 새 음반 발표와 공연 개최 소식은 지구촌 팬들의 큰 관심사며, 이들의 일거수일투족 역시 언제나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뉴스1은 가수들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가수들이 프라이빗하면서도 진지한 10개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특별한 인터뷰 코너 [가수에 열을 묻다]를 마련했다.

가수 렌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가수 겸 배우 렌에게 올해는 중요한 '변곡점'이었다. 10년 동안 몸담아온 보이그룹 뉴이스트(NU'EST) 활동을 마무리하고 홀로서기에 나선 것. 렌은 데뷔한 지 10년이 지나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안정적인 팀을 떠나는게 쉬웠던 일은 아니지만, 새로운 도전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했다.

렌은 새 둥지를 찾은 뒤 '열일' 중이다. 앞서 뮤지컬 '제이미', '헤드윅'을 통해 '뮤배'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는 홀로서기 후에도 '번지점프를 하다'로 관객들과 만났으며, 오는 16일부터는 '삼총사' 달타냥으로 또 한 번 무대에 오른다. 그러면서도 최근 KBS 2TV '리슨 업'과 '뮤직뱅크'에 출연하며 솔로 가수로도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아티스트 렌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팬이다. 그는 냉정하게 팬이 없으면 본인은 활동할 수 없었다며, 공을 '민기적'에게 돌렸다. 또한 렌은 향후 가수, 배우, 예능인 등으로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더불어 유니크하면서도 대중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근 빅플래닛메이드 사옥에서 렌을 만나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가수 렌 ⓒ News1 김진환 기자

-(질문 하나) 올해 초 팀을 떠나 홀로서기를 했다. 10년 동안 몸담았던 곳을 떠나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텐데.

▶연습생 때부터 하면 멤버들과 12년 동안 함께 지냈다. 가족들보다 함께 있었던 시간이 많다. 너무 좋은 점이 많았지만 여러 사정들이 있었고, 팀을 오래 지켰다는 생각도 들어서 홀로서기를 결정했다. 사실 이름이 알려지고 난 뒤 활동한 지가 얼마 안 돼 팬분들이 많이 아쉬워하셨다는 걸 안다. 그걸 생각하면 죄송하지만, 멤버들 모두 각자 하고 싶은 게 있어 서로 존중해주기로 했다. 결정에 후회는 없다.

-(질문 둘) 그 과정에서 멤버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나.

▶일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우리가 홀로서기를 했을 때 잘 헤쳐나갈지, 향후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격려도 많이 해준 것 같다. 정말 다들 잘됐으면 좋겠고, 지금은 각자의 길을 가고 있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뭉치는 날도 왔으면 한다.

-(질문 셋) 홀로 활동을 해보니 어떤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한지.

▶상상했던 것보다 외롭다. 팀으로 활동할 때는 어딜 가나 다섯 명이 함께하고, 작은 것도 공유하면서 즐겁게 지냈는데 지금은 얘기할 사람들이 스태프들뿐이라 느낌이 다르더라. 무대에서도 멤버들과 함께할 때는 서로 의지도 되고 팀이 주는 에너지가 있었는데, 홀로 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빈자리가 느껴진다. 장점도 있다. 팀으로 활동할 때는 멤버들 간의 약속이 있으니 튀는 행동을 하기가 조심스러웠다. 짜인 안무와 포지션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혼자 무대에 오르니까 표현을 마음껏 할 수 있어 자유로움을 느낀다.

-(질문 넷) 솔로로 2막을 열지 않았나. 활동명을 바꿀 줄 알았는데 '렌'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쓰더라. 이유가 있나.

▶활동명을 최민기로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렌이라는 이름으로 10년이나 활동해서 갑자기 바꾸는 게 팬들에게 낯설 수 있겠다 싶더라. 렌이라는 이름이 있기에 지금까지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서 (이름을) 계속 유지하고 싶었다. 앞으로 연기를 하게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렌을 지키고 싶다.

가수 렌 ⓒ News1 김진환 기자

-(질문 다섯) 회사에서 나온 뒤 뮤지컬 배우로 활발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원래 뮤지컬에 큰 관심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항상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였다. 주변에서 내 에너지가 뮤지컬이랑 잘 맞을 것 같다고 해 '어떻길래'라는 생각이 들어 궁금했었다. 그러다 뮤지컬 '제이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그 매력에 빠지게 됐다. 실시간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고, 그날그날 감정에 따라 대사, 톤 등을 바꿀 수 있는 게 매력적이더라. 노래와 춤, 연기를 다 보여드릴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질문 여섯) 아이돌 출신 뮤지컬 배우에 대한 편견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럼에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들도 많지 않나.

▶없진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시선들이 자극제가 돼 오기가 생기더라. 처음 '헤드윅'을 할 때 '얘가 뭔데 헤드윅을 하냐'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땐 연습을 하면서 나조차도 왔다 갔다 하던 시기였다. '할 수 있다'라고 했다가, 한 시간 뒤면 '할 수 있을까' 하고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부딪혀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결과적으로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헤드윅'도 마니아가 많은데, 내 공연을 보러 온 분들이 '렌드윅 만의 캐릭터가 확실하다'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너무 좋았고, '해냈구나' 싶어 뿌듯했다.

-(질문 일곱) 뮤지컬을 하면서 드랙퀸, 성전환자, 절절한 멜로의 주인공 등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욕심이 있는 듯 보인다.

▶욕심이 엄청나다. 도전을 두려워하면서도 '무조건 해보자'는 마인드다. 일단 한다고 한 다음에 두려워하고, 그걸 일궈내기까지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다. '헤드윅' 때가 가장 어려웠다. 워낙 마니아층이 두텁고 작품에 대한 충성도가 엄청나지 않나. 오만석, 조승우, 이규형, 고은성 등 엄청난 대배우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러다가 좋은 평가를 받게 돼 좋았다. '제이미'와 '헤드윅'을 하고 난 뒤에는 어떤 역이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예방주사를 세게 맞아서.(웃음) 곧 공연을 앞둔 '삼총사'도 초반에 연습할 때는 어려웠는데 지금은 로딩이 거의 된 상태다.

가수 렌 ⓒ News1 김진환 기자

-(질문 여덟) 최근에는 '리슨 업'과 '뮤직뱅크'를 통해 '가수 렌'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었다. 솔로 가수 렌의 음악은 어떨지도 궁금해지더라.

▶뮤지컬만 하다 보니 본업에도 충실해야겠다 싶더라. 라이언전 형과는 뉴이스트 앨범 작업을 함께 하며 친해져서, 그 인연으로 '리슨 업'에도 나가게 됐다. 솔로 가수 렌에게 '리슨 업'이 좋은 스타트가 된 것 같다. 방송을 통해 과하지도, 평범하지도 않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 현재 앨범을 구상 중인데, 솔로로서 내 음악은 개성이 넘치고 유니크할 거다. 콘셉트나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다. 뉴이스트 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질문 아홉) 지금까지 본인을 이끌어온 힘은 무엇인가.

▶이건 정말 팬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팬분들이 없었으면 활동 못한다. 그래서 기대해주시는 만큼 더 부응하고 싶다. 팬들, 가족들, 지인들이 내겐 큰 원동력이다.

-(질문 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데 본인이 가장 흥미로워하는 건 무엇인가. 아티스트 렌의 방향성은.

▶지루하거나 재미없는 활동은 없다. 각각 매력이 다르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는 있다. 매체 연기를 무조건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뮤지컬과는 질감이 다르겠지만 또 다른 매력이 있을 듯하다. 콘셉트나 캐릭터가 뚜렷한 걸 해보고 싶다. 그런데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를 해보니 평범한 배역에도 곧잘 스며들더라.(웃음) 어떤 역할이든 좋다. 또 대중에게 행복과 웃음을 줄 수 있는, 영향력을 주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제약을 두지 않고 어떤 것이든 도전해보려고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렌이라는 아티스트를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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