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리즈 보다 비싼 벤츠 C클래스..그래도 사려고 줄섰다[차알못시승기]
[편집자주]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한국 소비자들이 무엇을 선호하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듯 보인다. 풀체인지(완전변경)을 거듭해 나온 C클래스를 보면 디자인적으로 봤을 때 국내 소비자가 싫어할 만한 요소가 거의 없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클래스에 자사 최신 기술을 먼저 도입하고 타 모델에 이를 확장해 나가는 방식을 오랫동안 채택했다. S클래스에선 버튼을 대부분 없애고 대형 터치스크린을 배치했는데, 벤츠는 이를 C클래스 세단에 가장 먼저 적용했다. '베이비 S클래스'란 별명은 여기서 유래됐다.


내부의 변화가 가장 크다. 중앙 가운데에 대부분의 버튼을 없애고 12.3인치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비상등, 차량 설정 키, 터치식 볼륨 조절 스위치, 지문인식 부분을 제외하곤 전부 터치스크린으로 일원화됐다.

S클래스와 거의 흡사하다. 송풍구를 위로 알리고 그 아래 터치스크린이 위치한다거나, 핸들의 버튼도 없애고 전부 터치식으로 바꿨다. 앰비언트 라이트도 대폭 늘려서 내부만 보면 S클래스와 구별하기 어렵다. 디자인적으로 이를 싫어할만한 소비자를 찾기 힘들 정도로 훌륭하다.
옵션 측면에서도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편의사양도 다 들어갔다. 1열 통풍 시트, 앞차와 간격을 조정하며 차량 속도를 일정하게 조정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탑재됐다. BMW와 아우디, 폭스바겐 신차에 들어가는 무선 스마트폰 연동 기능도 들어간다.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차량과 선을 연결하지 않고도 쓸 수 있다.

의외로 편리했던 옵션은 '신호등 표시' 기능이다. 키 187㎝인 기자는 아무리 시트를 낮춰 놓아도 세단을 타면 바로 위에 있는 신호등이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옵션 덕분에 굳이 머릴 앞쪽으로 구겨 넣으며 신호등을 볼 필요가 없었다. 신형 C클래스는 신호등이 보이는 교차로에 정차할 경우 알아서 차 앞에 있는 카메라를 작동시켜 신호등 색깔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차급을 고려할 때 6800만원이란 가격은 아무리 벤츠여도 비싸다. 차급이 하나 더 높은 BMW 5시리즈의 520i M 스포츠 패키지 모델보다도 비싸다. BMW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X3와 맞먹는 가격이다.
사용성에도 일부 단점이 있다. MHEV가 탑재되면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하이브리드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시키기 위해 회생제동이 작동하는데, 문제는 저속 구간에서 브레이크가 미끄러지는 느낌이 든다. 모든 하이브리드 차량은 회생제동 때문에 브레이크가 일정부분 밀리는데, 유독 C클래스가 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공조 장치 포함, 핸들에 있는 소리 조절 기능까지 전부 터치로 일원화해 이를 적응하는 시간도 꽤 길었다. 특히 핸들에 있는 터치 기능은 지나치게 예민해 운전하면서 기자가 원하는 만큼 세밀하게 소리 크기를 조절하는 게 쉽지 않았다. C타입 충전 포트는 1·2열 포함해 단 한 개만 있어 스마트폰을 충전하는데도 애를 먹었다.

종합적으로 내부 디자인, 벤츠라는 브랜드 가치에 무게를 두는 소비자라면 기꺼이 구매할만하다. 차량의 품질 자체는 매우 좋기 때문이다. 특히 내부 디자인은 현세대 세단 중 가장 화려하고 고급스럽다. 지금 당장 계약해도 7개월 이상 기다려야해 올해 안에 차를 받기 어려울 만큼 인기도 많다. 다만 C클래스 차급 이상의 성능을 기대했다면 실망이 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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