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도 웃지 못하는 中企..고환율‧무역적자 "버티기 어렵다"

임해중 기자 2022. 9. 12.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출액이 늘었지만 질이 좋지가 않습니다. 물가 상승과 달러 강세 영향에 그만큼 원자재 수입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죠. 결국 적자입니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적자가 쌓였고 물가불안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전체적인 산업경기가 침체기에 놓였다.

무역적자는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확대됐다.

수입산 원자재를 사용해 완제품을 생산한 뒤 수출하거나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은 원자재값 상승에 적자를 감수해야할 상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위기의 중소기업 上]한계기업 대기업比 2배..이러다 줄폐업
글로벌 경기불안이 원인..하반기 전망도 어둡다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우리 수출은 566억7000만달러, 수입은 66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94억7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뉴스1DB)ⓒ News1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수출액이 늘었지만 질이 좋지가 않습니다. 물가 상승과 달러 강세 영향에 그만큼 원자재 수입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죠. 결국 적자입니다."

갈수록 어렵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적자가 쌓였고 물가불안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전체적인 산업경기가 침체기에 놓였다.

대기업은 버틸 만 하지만 중소기업들이 문제다. 수출액 증가에도 원자재 수입 가격이 이를 상회하다보니 경영환경은 더 악화되고 있다. 추석 연휴가 지나도 뾰족한 해법을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폐업으로 내몰리는 중소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지난달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국내 무역수지는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무역적자 금액은 94억7000만달러다. 무역통계 작성이 시작된 1956년 이후 66년만에 최대치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적자는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확대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장기화가 곡물 및 천연가스 등 주요 품목 물가를 밀어올린 영향이 크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인플레이션이 삼화되자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환율 변동성까지 커졌다.

긴축 전환은 지난해부터 예고된 일이었으나 러시아의 침략전쟁 변수가 맞물리며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줬다.

수입산 원자재를 사용해 완제품을 생산한 뒤 수출하거나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은 원자재값 상승에 적자를 감수해야할 상황이다. 안료와 용제 등을 수입하는 페인트기업과 수입 알루미늄으로 창호를 제작‧납품하는 중소기업 등이 해당된다.

물가상승과 강달러 기조가 맞물리며 경기 전반에 활력이 꺾였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소비침체가 장기화하면 수출 중소기업은 물론 내수 판매 위주의 기업 부실도 심화될 수 있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포함된 소매판매액지수는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산업 관련 소비 활동이 5개월 연속 위축됐다.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대기업 대비 2배 이상 높다. 고환율과 고물가, 소비침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한계로 내몰리는 중소기업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해 국가산업단지 자리 잡은 중소기업 중 폐업한 곳은 680여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133곳에서 다섯배가량 폐업기업 수가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원자재값 폭등에 버티지 못한 중소기업이 급증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물류 운임지원 및 환경 개선, 수출 마케팅 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며 "납품단가 연동제를 도입해 원자잿값 폭등 충격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aezung22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