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서 경질된 투헬 입 열었다, "이런 일 없길 바랐는데 망연자실"

허윤수 기자 2022. 9.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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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와 동행을 마친 토마스 투헬 감독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예상치 못한 첼시의 결정에 여전히 많은 추측이 난무하지만, 투헬 감독은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왔다.

투헬 감독은 "이제까지 내가 썼던 가장 어려운 성명문 중 하나다. 또 수년간 쓸 일이 없길 바랐다"라며 "첼시에서의 시간이 끝났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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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스 투헬 감독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첼시와 동행을 마친 토마스 투헬 감독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투헬 감독은 지난 2021년 1월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대신해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위기에 빠진 팀을 빠르게 수습해 정상 궤도에 올려놨다.

프리미어리그를 4위로 마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안기며 전화위복이 어떤 건지 제대로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UEFA 슈퍼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까지 석권했다. 리그에서도 한 단계 오른 3위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올 시즌 출발은 불안했다. 개막 후 1승 1무를 기록한 뒤 승패를 반복했다. 리그에선 3승 1무 2패로 6위에 머물렀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디나모 자그레브에 일격을 당했다.

여기에 신임 구단주 토드 보엘리를 비롯한 수뇌부와 원만하지 못한 관계는 그의 입지를 더 좁게 했다. 결국 첼시는 자그레브전 이후 투헬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예상치 못한 첼시의 결정에 여전히 많은 추측이 난무하지만, 투헬 감독은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왔다. 그러던 12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을 열었다.

투헬 감독은 “이제까지 내가 썼던 가장 어려운 성명문 중 하나다. 또 수년간 쓸 일이 없길 바랐다”라며 “첼시에서의 시간이 끝났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은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나 집처럼 느껴졌던 곳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처음 온 순간부터 환영해줬던 구단 직원, 선수,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챔피언스리그와 클럽월드컵 정상에 섰던 순간은 영원히 자부심과 기쁨으로 남을 것이다”라고 회상했다.

투헬 감독은 “난 첼시 역사의 일부가 된 걸 영광으로 여긴다. 그리고 지난 19개월간의 기억은 항상 가슴 속에 있을 것이다”라며 인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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