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12전승 11피니시의 치마예프를 막을까. 결국엔 우스만?-UFC웰터급

이신재 2022. 9. 12.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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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잣 치마예프의 경기력은 대단했다.

계체초과로 UFC 279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었지만 그의 테이크 다운은 가히 전광석화였다.

웰터급에서 그와 대적할 수 있는 자는 아마도 우스만 밖에 없을 듯.

그의 위로는 최강 우스마을 꺾은 챔피언 레온 에드워즈, 랭킹 1위 우스만, 2위 콜비 코빙턴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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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잣 치마예프의 경기력은 대단했다. 계체초과로 UFC 279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었지만 그의 테이크 다운은 가히 전광석화였다. 웰터급에서 그와 대적할 수 있는 자는 아마도 우스만 밖에 없을 듯.

퍼거슨을 마구 굴리는 치마예프(사진=UFC)
치마예프는 11일 경기에서 교체된 라이트급 11위 파이터 토니 퍼거슨을 1회 2분 13초만에 마무리했다. 피니시까지의 시간도 대단하지만 그 과정이 더 대단했다.

퍼거슨이 내리막인 건 맞다. 최근 라이트급에서 4연패했다. 그래서 다시 웰터급으로 올라왔지만 손질, 발길질 한 번 못하고 항복 할 약체는 아니다. 한 때는 라이트급에서 12연승 행진을 한 강자였다.

하지만 그런 그를 치마예프는 맘껏 농락했다. 원래 그렇게 계획한 듯 했다. 공이 울리자 곧 바로 퍼거슨의 다리를 향해 돌진, 붙잡고 늘어졌다. 20초도 채 흐르지 않은 상황이었다.

퍼거슨이 그의 마수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쳤으나 그의 그 모든 행동이 자신을 옭아매는 자충수였다.

마치 올가미에 걸린 것 처럼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더 깊이 빠져들었다. 퍼거슨은 2분여 이러 저리 뒤척이며 버텼지만 결국 바짝 조이고 들어온 치마예프의 팔을 치고 말았다.

그가 계체를 통과, 네이트 디아즈와 싸웠다면 디아즈 역시 그의 말 대로 ‘아침 식사거리’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기고 UFC를 떠난 디아즈에겐 다행이었다.

치마예프는 2020년 UFC에 입성했다. 데뷔했던 7월에만 2승을 올린 후 9월엔 펀치 한방으로 제럴드 미어슈어트를 17초 만에 보내 버렸다.

MMA 12승 무패 11피니시(6 KO 5 SUB), UFC 6전승이다. 체첸공화국 출신의 스웨덴 파이터. 10대 시절 주니어 레슬링 국가대표팀에 선발됐고 2018년 스웨덴 92kg급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해 10월 리징량, 지난 4월 길버트 번즈를 물리치고 랭킹 3위에 오른 치마예프. 그의 위로는 최강 우스마을 꺾은 챔피언 레온 에드워즈, 랭킹 1위 우스만, 2위 콜비 코빙턴 밖에 없다.

우스만이 뜻밖에 타이틀을 잃었지만 에드워즈 보다는 강하다. 리턴매치에서 타이틀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 치마예프가 그 사이에 끼여 들어 에드워즈와 싸운다면 탑독이 될 수 있다.

현재로선 우스만이 유일한 적수. 이번처럼 계체를 통과하지 못하는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챔피언도 멀지 않았다.

이제 스물여덟에 불과한 치마예프. 웰터급 뿐 아니라 미들급의 뜨거운 감자까지 될 수 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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