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가리키기만 하면 주문이 된다'..가상터치 기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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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는 일반 가게의 평범한 키오스크와 똑같았다.
화면에 뜬 다양한 음료 중 주스를 선택하기 위해 손가락을 가져가자 화면에 닿기도 전에 터치가 됐다.
키오스크 위에 달린 3D 카메라로 사용자의 시선과 손가락 방향을 인식하고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통해 어디를 가리키는지 파악하면 가상의 터치 패널상 좌표로 변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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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등 디스플레이에 적용..실내·차량으로도 확장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생김새는 일반 가게의 평범한 키오스크와 똑같았다. 화면에 뜬 다양한 음료 중 주스를 선택하기 위해 손가락을 가져가자 화면에 닿기도 전에 터치가 됐다. 취소 후 콜라를 선택하려 하자 또 화면에 손이 닿기 10cm쯤 전에 이미 선택이 끝났다. 터치를 하지 않았는데도 빠르고 정확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선 국내 스타트업인 브이터치(Vtouch)가 비접촉식 터치 기술인 '가상 터치(Spatial Touch)'를 시연했다.
키오스크 위에 달린 3D 카메라로 사용자의 시선과 손가락 방향을 인식하고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통해 어디를 가리키는지 파악하면 가상의 터치 패널상 좌표로 변환된다. 이 정보를 실제 키오스크로 보내 현실의 기기를 제어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직접 만지지 않아도 실제로 터치한 것처럼 조작할 수 있다. 김도현 브이터치 공동대표는 "사람은 보통 눈으로 먼저 보고 손으로 터치한다"며 "터치하려 할 때 눈의 위치와 손가락의 움직임을 분석하면 어디를 찍으려 하는지 계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직접 만지지 않아도 조작할 수 있는 키오스크는 최근 코로나19로 개인 위생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린이나 휠체어를 탄 사람은 키오스크 디스플레이가 너무 높은 곳에 있어 조작하기 어려운데, 이 경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차에 앉아 말로 주문해야 하는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도 이 기술이 적용된다면 원활하게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디스플레이에도 적용할 수 있다. 가령 의료용 모니터에 쓰일 경우 직접적인 터치를 하지 않아도 돼 번거롭지 않고 위생상으로도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엘리베이터 층수 입력 패널, ATM 화면, 안내용 디지털 사이니지 등에도 쓰일 수 있다.
키오스크 같은 터치형 디스플레이만이 아닌 실내 모든 공간으로도 확대할 수 있다. 키오스크 위에 달린 카메라는 터치하려는 손가락을 인식하기 위해 화각이 아래로 조정돼 있는데, 이 각도를 바꿔 정면을 바라보게 하면 좀 더 멀리에서도 시선과 손가락을 인식할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약 1미터 정도까지 가능하다.
이날 전시장에선 해당 기술을 사물인터넷(IoT)과 연결해 실내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시연됐다. 거실 소파에 앉아 선풍기를 가리키면 작동을 시작하고 시계를 가리키니 TV에 현재 몇 시라는 정보가 떴다. TV 화면도 터치하면서 어떤 프로그램을 볼 지 고르는 모습도 있었다. 모든 기기의 리모컨이 사용자의 손가락 하나로 통합된 모습이었다.
이는 자동차에서도 쓰일 수 있다. 차량 내에는 창문·선루프·에어컨 등의 조작을 위한 여러 버튼과 디스플레이가 있는데, 운전 중 번거롭게 직접 누르기보다는 가리키는 것만으로 즉시 제어할 수 있다. 미래의 자동차는 앞면 차창이 디스플레이 패널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쓰임새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회사 측은 "PC과 스마트폰은 우리의 삶을 더욱 쉽게 만들었지만 정보와 상호작용하는 건 디스플레이상 화면에만 한정됐다"며 "손으로 가리키는 동작을 통해 현실 세계에서 보이는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다면 주변의 기기들과 더 자연스럽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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