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star] '3-1→3-3' 아쉬운 무승부, 하지만 '수트라이커' 고명석은 빛났다

[포포투=김환(수원)]

수원 삼성은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지만, 고명석의 ‘수트라이커’ 기질은 그 속에서도 빛났다.

수원 삼성은 1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3-3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한 수원은 김천 상무, 대구FC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FC서울과의 격차는 4점으로 유지했다.

다소 아쉬운 전반전을 보냈던 수원이다. 전반전 인천이 볼을 돌리며 기로를 찾으려고 하자 수원은 무게중심을 뒤로 뺀 채 대응했다. 공을 탈취하면 측면 자원들을 적극 활용에 역습을 시도했다, 역습 자체는 날카로웠으나 마무리가 예리하지 않았다. 수원은 이 과정에서 얻어낸 세트피스 기회들도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반 8분 코너킥에서 나온 전진우의 헤더는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아쉬운 장면들이 계속됐다. 전반 24분 김태환이 얻어낸 프리킥을 이기제가 처리했다. 혼전상황 끝에 공은 불투이스에게 연결됐고, 불투이스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태희에게 막혔다. 전반 39분 불투이스의 패스가 전방의 전진우에게 정확히 연결됐지만 전진우의 슈팅은 발에 제대로 맞지 않았다.

밀어붙인 쪽은 수원인데, 오히려 인천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41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아길라르가 박스 앞으로 전진한 이강현에게 공을 내줬고, 이강현은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답답할 따름이었다. 후반전 들어 환기가 필요했다. 그 때 고명석이 동점골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에 성공했다. 후반 12분 이기제가 처리한 코너킥을 고명석이 머리로 연결했고, 공은 이태희에 손에 맞았지만 굴절되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수원은 기세를 몰아 역전에 성공했다. 또다시 코너킥, 또다시 고명석이었다. 후반 15분 이기제의 코너킥이 고명석에게 향했고, 고명석이 다시 한번 높게 뛰어올라 공을 찍어 내리며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이자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고명석의 골이 터진 뒤 주심이 VAR을 진행했지만 정심이 유지됐다. 이후 분위기를 확실하게 가져온 수원은 오현규의 페널티킥 골까지 터지며 전반전 실점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2점차 리드를 잡았다.

고명석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수원은 후반전 추가시간 김대중과 김민석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3-3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아쉬운 무승부, 하지만 수원이 역전의 불씨를 지피고 승기를 잡을 수 있도록 헤더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고명석의 활약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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