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봤구용]일주일만에 다리저림 나았다..바디프랜드 '팬텀로보'
'햄스트링 이완' 모드 시원하네..안전성 강화 돋보여
[편집자주] 물건을 살 때 주변에서 사용해 본 사람의 이야기나 실제 사용하는 영상 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고 체험해 본 생생한 리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수치를 곁들이기보단 실제 느낀 점을 친구가 설명하듯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왼쪽 다리가 저렸는데…안마의자를 쓴 뒤로 통증이 사라졌다."
평소 '안마의자가 필요한가'라고 생각했던 기자는 바디프랜드 팬텀 로보를 렌털해 사용한 지 일주일 만에 '안마의자 붙박이'가 됐다. 어느새 퇴근하면 곧바로 안마의자에 눕는 게 일상이 됐다. 그간 안마의자를 '효도 선물'쯤으로 여겼던 기자는 이제는 왜 사람들이 이를 '헬스케어 기기'라고 부르는지 알게 됐다.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지옥철을 타고 매일 회사로 출근하는 일상을 되찾았지만 재택근무에 적응한 몸은 아직도 매일 출근이 익숙지 않다. 이 때문일까 최근 갑자기 왼쪽 다리가 저리기 시작했다. 마사지를 받아보라는 주변 권유에 집에서 매일 쓸 수 있는 안마의자를 찾았다.
바디프랜드 '팬텀 로보'를 선택한 건 '차별화된 동작으로 여러 근육을 자극하는 새로운 움직임. 코어 근육까지 스트레칭하는 새로운 마사지감'이라는 문구 때문이었다.
기계를 설명해주던 직원은 "단순히 안마의자에 '앉는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좌, 우 양발에 하나씩 착용한다는 디자인 콘셉트를 담았다"고 했다. 덕분에 새로운 형태의 마사지 패턴 설계도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로보 워킹 테크놀로지' 기술은 장요근, 이상근, 햄스트링 등 기존에는 자극하기 어려웠던 근육 부위를 스트레칭하는 패턴을 만들어냈다.
처음 장요근 마사지를 받았을 때는 '악' 소리가 절로 나왔다. 하체 에어포켓이 종아리를 단단히 붙든 뒤 한쪽 다리를 아래쪽으로 쭉 잡아당기자 '이렇게나 스트레칭을 안 했었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거북목 자세로 하루 8시간 이상을 앉아있느라 굳은 몸을 안마의자가 잡아 늘리는 느낌이 처음에는 아팠지만 점점 시원하게 느껴졌다.
기기에 앉아 안마를 받았지만 흡사 침대에 누운 채로 안마사가 천천히 다리 부분을 잡아 당겨주는 느낌이다. 수 분간 천천히 다리 스트레칭 코스가 반복됐고, 그동안 전신 마사지용 모듈은 적당한 강도로 몸의 각 부위를 누르듯 두드렸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기능은 '햄스트링 이완 모드'다. 마사지가 시작되자 안마의자 보디가 천천히 기울며 워밍업을 하는가 하더니 이윽고 완전히 누운 듯한 자세가 됐다. 발과 종아리 에어백이 하체를 단단히 고정했고 양쪽 다리를 번갈아 가며 위로 쭉 뻗도록 했다.
이 모드는 허벅지 뒤쪽 근육을 이완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자전거 타는 듯한 동작으로 무릎과 고관절 주위를 풀어주는 '사이클 모드'는 오래 걸은 날에 꼭 사용했다.
기자는 과거 바디프랜드 파라오 모델을 사용한 적이 있다. 파라오 모델의 마사지가 '큰 손으로 세게 누르는 느낌'이라면 팬텀 로보 마사지는 작은 손 여러 개가 부드럽게 눌러주는 느낌이다.
평소 안마의자를 이용하면서 누르는 강도가 너무 세거나 아프다고 느꼈던 소비자들에게는 장점으로 부각할 만한 요소다. 다만 강력한 압박, 안마를 바라는 소비자라면 파라오 등 기존 모델이 적합할 것 같다.
퇴근하고 매일 한 번씩, 주말에는 하루 두 번 정도 바디프랜드 팬텀 로보를 사용했다. 사용한 지 일주일이되는 날 출근길 지하철에서 다리 저림이 사라졌다.
직접 써보니 만족스러웠다. 안전에도 특히 신경을 썼다는 점을 사용하는 내내 느낄 수 있었다.
집에 친구집 강아지가 자주 놀러 온다. 안마의자의 다리 부분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기 때문에 자칫 강아지가 사이에 끼이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기우였다.
다리 하단부와 후면부에 설치된 센서(15개)가 강아지가 지나갈 때마다 경고음을 울리며 작동을 멈췄다. 리모컨에 '다리부에 물체가 감지됐습니다'라는 문구가 뜨고 물체가 사라지면 '물체가 제거됐습니다. 확인 버튼을 누르면 마사지가 재진행됩니다'라고 안내했다.
또 이 모델에는 작동 중 전원공급이 끊길 경우 버튼 하나로 위치가 원상복귀되는 '정전보호버튼'과 '저온 화상 방지 기능'도 적용됐다. 사용하는 동안 이 기능을 체험할 기회는 없었다.
디자인도 세련된 느낌이다. 흰색, 회색, 베이지 등 모노톤으로 꾸민 거실 한쪽에 놓아도 전혀 위화감이 없었다. 황금색, 검은색 등 다소 '올드'해 보이는 타 모델과 달리 팬텀 계열 특유의 미끈한 흰색 몸체에 포인트 컬러로 로즈골드를 사용한 점이 특징적이다. 크기는 동급 타 모델과 동일했지만 다리 스트레칭 기능이 강화된 만큼 전면부에 더 공간을 둬야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비싼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웠다.
팬텀 로보를 일시불로 구매하면 660만원을 내야 한다. 더파라오S(810만원)와 같은 고가 모델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지만 더팬텀(540만원)보다는 120만원이, 팬텀2 코어(420만원)보다는 240만원이 비싸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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