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쁘게 달린 우상혁, 2023년에도 질주 이어간다
기사내용 요약
올해 세계실내선수권 우승·세계선수권 은메달 등 성과
2023년 세계선수권·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상 정조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2년 숨 가쁘게 뛴 '스마일 점퍼' 우상혁(26)이 2023년에도 질주를 이어간다. 내년에는 실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1년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상 정복이 주요 목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의 한국 신기록을 써내며 한국 육상 트랙·필드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인 4위를 차지한 우상혁은 올해 쉼없이 뛰어오르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올해 1월 유럽으로 건너간 우상혁은 실내 대회에 출전하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그는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실내 대회에서 2m36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고, 2월 16일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에서 개최된 실내 대회에서도 2m35로 정상에 섰다.
우상혁은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펼쳐진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2m34를 날아올라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육상 선수의 메이저대회 최초 우승이었다.
이후 귀국해 국내 대회에 참가하며 실전 감각을 이어가던 우상혁은 5월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2m33으로 우승하며 역시 한국 최초의 사례를 써냈다.
7월에는 눈부신 쾌거를 이뤘다. 그는 7월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22 실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2m35를 뛰어넘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m37을 뛰어넘은 '현역 최강'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의 3연패를 막지는 못했으나 한국 육상에 사상 첫 은메달을 안겼다.
굵직한 숙제를 마친 뒤에도 우상혁은 멈추지 않았다. 잠시 귀국했다가 다시 유럽으로 이동한 우상혁은 두 차례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했다.
8월 11일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바심과 연장전 격인 '점프 오프'를 치른 끝에 2위에 올랐다.
같은달 27일 로잔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아쉬움도 맛봤다. 그는 2m15로 공동 8위에 머물러 이달 8~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펼쳐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시리즈 출전권을 놓쳤다.
로잔 다이아몬드리그를 끝으로 올해 국제대회를 모두 마치고 이달 4일 귀국한 우상혁은 일단 오는 10월 전국체전에 출전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시즌을 위한 훈련을 이어간다.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꿈꾸고 있는 우상혁에게 2023년은 또 다른 자양분이 될 해다.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도 기다리고 있다.
내년 세계선수권대회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8월 19일부터 27일까지 펼쳐진다.
남자 높이뛰기는 한국시간으로 예선이 8월 20일 오후 5시35분, 결선이 8월 23일 오전 2시55분에 펼쳐진다.
바심을 넘지 못해 올해 유진 세계선수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우상혁은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는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9월 23일 개막해 10월 8일까지 펼쳐진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상혁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m28을 기록하고 은메달을 딴 우상혁은 2002년 부산 대회의 이진택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을 노린다.
우상혁은 가장 큰 숙제인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다이아몬드리그에도 출전할 전망이다.
내년 다이아몬드리그는 4월부터 9월까지 14차례 열린다. 아직 남자 높이뛰기 경기가 치러질 대회는 공개되지 않았다. 파이널시리즈는 9월 16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최된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도하, 버밍엄, 로마, 모나코, 로잔 등 5개 대회에서 남자 높이뛰기 경기가 치러졌고, 우상혁은 도하와 모나코, 로잔 등 3개 대회에 나섰다.
우상혁은 로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아쉬운 성적을 내는 바람에 누적 랭킹 포인트 순위에서 16점으로 7위에 그쳐 상위 6명에게 주어지는 파이널시리즈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그는 내년에는 파이널시리즈에 출전해 설욕하겠다는 생각이다.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우상혁은 경험에 대해서 강조했다. 경험이 쌓이면 바심을 따라잡고, 목표로 하는 2m40과 파리올림픽 금메달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경험을 쌓다보면 2m40도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더 많이 뛸 것"이라고 다짐했던 우상혁의 질주는 2023년에도 쉼없이 이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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