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내년 상반기까진 글쎄"..상가·토지 등 비주택 주목도↑[추석집값]⑤

김진 기자 2022. 9.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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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빅스텝 행보에 따른 국내 부동산시장의 변화가 가파르다.

주택시장 냉각기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자 열기가 식지 않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12일 "투자 시기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는 "집이 있는 분이라면 비주택 투자처를 보고, 상업용 부동산에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며 "자금이 풍부하다면 더 강하게 호재가 들어오는 토지 시장을 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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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입지 재정비사업도 추천.."단 1기 신도시는 아냐"

[편집자주] 美 기준금리 빅스텝 행보에 따른 국내 부동산시장의 변화가 가파르다. 여기에 정부의 공급정책이 맞물리면서 추석 이후 주택시장의 변수도 확대될 전망이다. <뉴스1>은 부동산 전문가 6인의 의견을 통해 향후 부동산시장을 전망하고, 정책적 제언은 물론, 주택 실수요층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주택시장 냉각기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자 열기가 식지 않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12일 "투자 시기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고금리 추세에 따라 주택가격이 당분간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장기 투자나 비주택 쪽으로 시선을 돌리라고 조언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이 계속되는 지금은 투자가 어울리지 않는 시즌"이라며 "무주택자나 1주택자가 저렴하게 사거나, 상급지로 갈아탄다고 하면 급매나 경매 분양이 답이 될 수는 있지만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투자할 때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도 "4분기는 다른 어느 때보다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며 "최근 2년간 우수한 입지가 아닌 단순 개발 호재만으로 가격이 올랐던 지역들은 그만큼 하락폭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실수요가 아닌) 재테크 측면에서는 금리와 국제정세, 국내 경제상황, 부동산 정책의 방향 등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까지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봤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도 "똑똑한 재테크를 논하기 보다는 리스크를 해결하고 방어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투자를 해야 한다면 수도권 우수입지, 교통 호재 지역의 재정비사업 주택과 상가·건물·토지 등 비주택 투자를 추천했다.

김효선 수석위원은 "대출과 세제는 현재 속도 조절 중으로, 재정비사업 규제를 완화한다는 정부 방침이 명확해진 상태에서 금리 인상기가 끝나면 지역에 따라 가격이 회복될 수 있다"며 "4분기에 투자를 해야 한다면 수도권 재정비사업 대상 주택 중 급매물이나 입지가 우수한 지역의 토지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진형 공동대표도 "4분기 투자처는 서울 지역의 재개발 지역, 재건축 아파트"라며 "새 정부 들어 활성화 방향은 정해졌다"고 전망했다. 다만 "특별법을 제정해야 하는 1기 신도시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와는 개념이 다르다"며 신중한 투자 필요성을 언급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은 "주거용 부동산에서 상업용 부동산, 토지로 시중 자금이 이동할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상가주택은 거주도 하고 수익도 잡는 두 마리 토끼"라며 "신설 역세권 중심의 꼬마빌딩도 괜찮은 투자처"라고 말했다.

김규정 소장은 "틈새상품이 출현하는지 잘 봐야 한다"며 "상업용 부동산은 금리가 오르면서 역마진 매물이 나오고 있다. 품이 들더라도 저렴하게 처분하는 물건들의 저점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보유 자금과 투자기간 등에 따라 투자처도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이 있는 분이라면 비주택 투자처를 보고, 상업용 부동산에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며 "자금이 풍부하다면 더 강하게 호재가 들어오는 토지 시장을 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는 몇 년을 보고 들어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세종시의 경우 10년 보면 현재도 괜찮은 투자처지만 1~2년만 본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강원·제주 지역은 비규제지역이란 관점에서 투자하기 괜찮다"고 덧붙였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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