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혁신도시, 넘쳐나는 빈 상가 골머리..묘책도 없어

송형일 2022. 9.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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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혁신도시)에 빈 상가가 넘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2일 나주시에 따르면 빛가람 혁신도시 내 상가 수는 모두 5천950개로 이 가운데 공실률은 60∼70%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지역 혁신도시와 1인당 상가 면적을 비교해도 최대 3배 이상 많다.

혁신도시 인구가 4만 명이 채 못 되는 점을 고려하면 7명당 상가가 1채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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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상가 6천여곳 중 60∼70%가 공실..공기업 땅장사 후유증 지적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혁신도시)에 빈 상가가 넘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나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2일 나주시에 따르면 빛가람 혁신도시 내 상가 수는 모두 5천950개로 이 가운데 공실률은 60∼70%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실률을 60%만 잡더라도 상가 3천600여 곳이 불도 켜지 못한 채 비어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소비위축, 인구 유입 정체 등으로 공실률이 해소될 기미가 없다는 점은 더 큰 고민이다.

다른 지역 혁신도시와 1인당 상가 면적을 비교해도 최대 3배 이상 많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1인당 상가 면적은 빛가람혁신도시가 28.1㎡인 반면 김천과 원주는 각 8.2㎡와 8.9㎡, 대구는 9.1㎡에 불과하다.

혁신도시 인구가 4만 명이 채 못 되는 점을 고려하면 7명당 상가가 1채꼴이다.

높은 공실률은 지난 2013년 지구단위계획 변경 시 땅장사를 위해 주상복합 용지를 상업 용지로 바꾸면서 예견된 결과다.

여기에 클러스터 지식산업센터까지 근린생활시설 용지를 30%까지 허용하는 등 상가 공급과잉을 자초했다.

빛가람혁신도시 개발은 광주도시공사, 전남개발공사, LH 등 공기업 3곳이 했는데 땅장사를 위해 토지 용도를 멋대로 바꾸는 등 기형적인 도시개발의 후유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빛가람혁신도시에서 근린 생활 용지와 상업 용지 비율은 4.4%로 수도권 2기 신도시의 상업 용지 비율(2% 이하)과도 비교가 된다.

문제는 공실률을 해결할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나주시는 상가 활성화 협의체 구성, 빈 상가 청년 창업공간 활용, 공공시설 및 연구기관 활용, 대형 유명 학원 분원 유치, 반값 임대료 정책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특히 빈 상가를 생활용 숙박시설로 용도변경 하는 계획은 조례개정 선행, 상가 구조 변경 애로 등으로 사실상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불황에 상가 공실 넘친다 [연합뉴스 자료]

나주시 관계자는 "상가 활성화 협의체와 전담팀이 실시간 상가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현장 중심의 중단기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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