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남부출장소 유치 경쟁 과열..후유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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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남부 지역 주민들의 행정편의를 위해 추진하는 남부출장소 위치를 두고 논산, 계룡시와 금산군 등 3개 시군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충남도는 남부지역 주민의 행정 편의를 위한 남부출장소 설치를 애초 도에서 결정하려다가 과열이 우려되자 공모로 변경, 논산시와 계룡시, 금산군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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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도가 남부 지역 주민들의 행정편의를 위해 추진하는 남부출장소 위치를 두고 논산, 계룡시와 금산군 등 3개 시군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12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출장소 설치가 김태흠 지사의 공약이라는 점을 내세우는 금산군에서는 지난 5일 11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금산시민단체가 도의 남부출장소 공모에 반발해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에 앞선 지난달 31일에는 금산군의회가 남부출장소 금산 유치를 강력히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계룡시는 지난 6일 시청 상황실에서 남부출장소 유치에 대한 세미나를 열고 계룡 유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계룡시가 충남 동남부권 교통의 중심지에 있어 논산, 금산, 공주, 부여뿐만 아니라 대전, 세종 등 인근 지역까지 남부출장소의 설치 혜택을 볼 수 있는 접근 편의성이 높아 출장소 설치 최적지로 평가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논산의 지역 시민사회에서는 '계룡, 금산은 물론 인근 공주, 부여, 서천을 포함한 남부권 6개 시군 중 논산시 인구 규모가 가장 크고, 경쟁 도시인 계룡과 금산 인구를 합친 것보다 약 2만 명 이상 많다'는 사실을 제시하며 많은 도민의 편의를 위해 남부출장소가 논산에 설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회단체에서도 시내 주요 거리 곳곳에 충남 남부출장소 논산 설치를 바라는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논산시 이·통장연합회 등 지역 내 단체를 중심으로 '충남도 남부출장소 설치를 위한 범시민 서명 운동'을 벌여 시민 건의서를 도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처럼 해당 시군들이 벌이는 유치전이 뜨거워지면서 15일 후보지가 최종 결정이 나면 탈락한 곳을 중심으로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충남도는 남부지역 주민의 행정 편의를 위한 남부출장소 설치를 애초 도에서 결정하려다가 과열이 우려되자 공모로 변경, 논산시와 계룡시, 금산군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았다.
도는 제안서 내용을 검토해 15일 평가 심사를 한 뒤 이르면 당일 위치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제안서에 대한 심사에서는 출장소 입지와 효과에 비중을 둬 중점적으로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도청 내포 이전 뒤 남부지역의 소외감이 커 공약으로 제시한 것인데 시군마다 유치 경쟁이 과열돼 불가피하게 공모로 변경했다"며 "공정한 심사를 거쳐 최적지를 발표하되 후유증 해소를 위한 여러 방안 마련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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