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짝꿍은 케인?.. 이강인도 든든한 무리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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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팀은 대패했지만 이강인(21)과 베다트 무리키(28·이상 레알 마요르카)는 다시 한번 빛났다.
이로써 이강인은 지난해 9월 23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마요르카 소속 첫 득점을 뽑아낸 후 약 1년 만에 같은 팀에게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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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비록 팀은 대패했지만 이강인(21)과 베다트 무리키(28·이상 레알 마요르카)는 다시 한번 빛났다. 손흥민(30)에 해리 케인(29·이상 토트넘 홋스퍼)이 있듯이 이강인도 자신의 공격 짝꿍을 찾은 듯 보였다.
마요르카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2~2023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4로 패했다. 마요르카는 전반 35분 이강인의 도움을 받은 베다트 무리키의 헤더골로 앞서 나갔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 추가시간 3분 페데리코 발베르데, 후반 2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후반 44분 호드리구, 후반 추가시간 3분 안토니오 뤼디거의 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강인은 이날 79분을 소화하며 헌신적인 수비 가담은 물론 팀의 선제골을 도우는 등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시즌 3호 도움이자 리그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유럽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 상대로 쏘아올렸다.
이강인은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분 후방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마요르카 공격수 무리키가 레알 마드리드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받았다. 왼발로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 머리 위로 공을 넘겨 제치고 박스 안에서 왼발 발리슈팅을 가져갔다. 정면으로 온 슈팅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쳐낸 것을 이강인이 재차 왼발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빗맞았다. 이강인의 이날 경기 첫 슈팅.
마요르카에 좀처럼 공격 기회가 오지 않던 순간, 결국 이강인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35분 파블로 마페오가 측면 돌파로 레알 마드리드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이강인이 왼발로 감아 올렸고 골문 앞 왼쪽으로 돌아서 떠오른 마요르카 스트라이커 무리키가 헤더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시즌 스페인과 유럽 챔피언인 레알 마드리드에 1-0으로 먼저 도망간 마요르카다. 이강인의 시즌 3호 도움이자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이로써 이강인은 지난해 9월 23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마요르카 소속 첫 득점을 뽑아낸 후 약 1년 만에 같은 팀에게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8월 21일 무리키의 득점을 도왔던 시즌 첫 어시스트 이후 무리키와 올 시즌 두 번째 합작 골을 만들어냈다.
이들의 궁합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공격 듀오인 손흥민과 케인을 얼핏 떠올리게 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2020~2021 EPL에서 14골을 함께 만들며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튼(13골)의 기록을 갱신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36득점)의 EPL 통산 최다 합작 골 기록을 넘어 41골에 도달했다.
물론 아직 손흥민과 케인의 아성에 비할 바도 아니고 시즌 초반이지만 이강인 역시 자신과 맞는 공격 짝꿍을 만난 듯한 모습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 이강인은 3도움, 무리키는 3골을 기록 중인데 그 중 두 개가 서로의 공격 포인트와 연결된 것이다. 타겟형 스트라이커인 무리키와의 좋은 호흡은 이강인이 대표팀에 발탁됐을 시 황의조, 조규성 등 최전방 공격수들을 활용할 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마요르카의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하며 연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강인이 무리키와의 찰떡 호흡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까. 스페인판 '손-케 듀오'를 원하는 한국 축구팬들의 시선이 마요르카의 '이-무 듀오'에게 모인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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