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픽'한 소프트웨어 선봉장 포티투닷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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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조직 개편을 본격화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의 중심에 자리 잡은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사내 설명회를 열고 'TaaS(모빌리티 총괄)' 본부의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 50~60명을 포티투닷으로 모으는 방안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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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투닷, 국내 도로 환경 반영한 '데이터셋' 자체 강점
기술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 및 유연한 대처 등 장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조직 개편을 본격화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의 중심에 자리 잡은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2일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2일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알렸다. 목적은 '모빌리티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 역량 제고'다.
정의선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꼽은 자율주행·로보틱스·도심항공교통(UAM) 등 이른바 '삼각 편대' 사업 분야를 위한 포석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주목할 부분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의 핵심 역할을 최근 인수한 포티투닷이 맡는다는 점이다. 기존 자율주행사업부나 'TaaS(모빌리티 총괄)' 본부, 인공지능(AI) 기술 전담 CIC인 에어스컴퍼니(AIRS) 등이 포티투닷으로 통합된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는 독립된 별도의 연구개발(R&D) 조직으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사내 설명회를 열고 'TaaS(모빌리티 총괄)' 본부의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 50~60명을 포티투닷으로 모으는 방안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한 조직 개편 이유로 기술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는 물론, 유연한 의사결정 구조 및 조직 운영 등이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및 모빌리티 플랫폼 전문 스타트업이다. 자율주행업체 최초로 국내 유상 운송 1호 면허를 받고,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상암에서 전체 시민 대상으로 운행하고 있다.
포티투닷은 또 '데이터셋'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포티투닷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데이터셋에는 국내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복잡한 도심 도로 환경에서 취득한 다양한 영상과 라벨링 정보가 담겼다.
국내 자율주행 연구는 대부분 해외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셋을 활용하고 있다. 교차로나 이면도로, 곡선로가 많은 국내 도로 환경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협업을 통해 이러한 단점을 극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이 연내 목표로 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서는 통신과 AI까지 접목해야 하는데 이미 서울 도심에서 'V2X'로 유상 운송 중인 포티투닷을 인수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급변하는 환경 속에 기존 제조업 중심 구조와 달리 소프트웨어 조직의 운영과 의사결정 과정에도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자동차 제조사가 근간인 현대차그룹이 기존 조직 구조와 문화를 단번에 바꾸기는 힘들겠지만,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한 별도의 조직을 만들면 속도감 있는 의사결정 등이 가능하다는 취지다. 이미 포드와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은 소프트웨어 전문 자회사를 통해 수천 명의 개발자들을 별도 조직으로 꾸리고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에 강점을 지닌 포티투닷과 그룹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연구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 강화라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인수합병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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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승모 기자 cnc@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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