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112% 폭등한 이 주식.."대기업들 눈독" 이유있는 질주
수명이 다한 전기차의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미래산업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 중이다. 대표적인 폐배터리 재활용주(株)인 새빗켐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배 이상 뛰었다.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주인 성일하이텍은 같은 기간 70.27% 상승했다. 코스모화학은 53.33%, 하나기술은 31.85%, 고려아연은 19.19%, 에코프로는 8.53% 올랐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POSCO홀딩스, GS건설, 고려아연 등 대기업들도 새롭게 관련 투자를 시작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폐배터리 내 주요 금속을 추출해 신규 배터리 제조에 재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전기차 배터리는 잔존수명이 80% 이하로 감소하면 주행거리 감소, 충전 속도 저하, 급속 방전 위험 문제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교체가 불가피하다. 전기차가 증가할수록 폐배터리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박진형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용 폐배터리 시장은 2020년 4000억원에서 2040년 8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산업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폐배터리 산업은 그 어느 시장보다 크게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역시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성장에 긍정적이다. EU(유럽연합)은 이미 2020년 배터리 생산 시 재활용 소재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내용이 담긴 '새로운 배터리 규제안(New Batteries Regulation)'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도 앞서 배터리 재활용 인프라에 투자를 확대하고, 배터리 수거와 재처리율을 5%에서 90%로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통과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역시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성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은 IRA를 통해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 한다"며 "배터리 핵심 소재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생산 비중을 높이는 대안으로서 폐배터리 재활용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성일하이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괄 공정을 보유한 2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 업체"라며 "배터리의 소재회수 기술, 글로벌 고객사 확보, 시장 선점 등의 강점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2차전지 폐배터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재활용하는 업체인 새빗켐도 관련 업체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폐배터리 재활용이 68%, 폐산 재활용 사업이 30%의 비중을 차지한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세빗켐은 한국전구체주식회사와 2024년부터 10년간 구속력 있는 전구체 복합액 납품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매년 약 4만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 전구체 복합액 물량 공급이 가능할 것이다. 이는 연간 매출 기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코스모화학, 고려아연, 하나기술, 에코프로 등을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주로 선정했다. 다만 아직 산업이 초기 단계인 만큼 선택적으로 투자하기 보다는 바스켓 투자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박 연구원은 "이미 기술력과 자금력을 갖추고 있는 업체들 뿐 아니라 사업 초기 단계에 있거나 신규로 진입하는 경쟁사도 주목해야 한다"며 "현 시점에서는 기존 설비가 있어 신규 투자비 부담이 낮고,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업체들의 주가 흐름이 좋다"고 했다. 이어 "POSCO홀딩스, 성일하이텍, 하나기술을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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