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5위 굳히기? NC 대역전극? 마지노선 혈투 이어진다
KIA의 5위 굳히기일까? 6연승 NC의 대역전극이 전개될까?
2022 KBO 리그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를 둔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주인공은 5위 5위를 수성하려는 KIA타이거즈와 최근 6연승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6위 NC 다이노스다.
KIA와 NC의 11일 희비가 엇갈리면서 상황은 더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우선 10일까지 4연승으로 좋은 흐름을 탔던 KIA는 11일 두산과의 시즌 16차전 맞대결에서 3-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반면에 NC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서 11-6 대승을 거두고 지난 주 열린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추격자’ NC는 후반기 치른 38경기에서 23승 1무 14패를 기록, 후반기 승률 1위(0.622)를 질주하고 있다. 후반기 재개 이후 7월 5승 1무 2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다 8월 11승 9패로 주춤했다. 그러나 NC는 9월 7승 3패로 다시 흐름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NC의 후반기 역전승은 전체 23승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승(2위)이나 될 정도로 뒷심도 붙었다. 후반기 부문 1위의 팀 OPS와(0.283)/4위의 팀 평균자책(3.91) 등 투타의 조화로운 전력도 눈에 띈다.
그중에서도 특히 NC는 후반기 평균자책 리그 2위(3.46)의 선발 마운드, 후반기 리그 1위의 팀 홈런(41개)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후반기 선전이 의외의 결과나 반짝 선전이 아닌 태풍이 될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투타 주요 선수들의 컨디션과 집중력이 후반기 들어 더 살아나고 있다는 게 NC의 현재 가장 무서운 요소다.
이렇게 KIA가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면서 6위 이하 팀들에게 스스로 여지를 준 감도 없지 않다. 문제는 최근 연승으로 숨통이 트이기 전까지 후반기 일종의 흐름을 탄 시기들이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승리 이후 패전 혹은 연패가 반복되면서 시즌 승률이 점차 하락 하고 있다는 것도 KIA의 불안요소다.
미스테리인 건 떨어지는 승률에 비해 KIA가 후반기 기록 중인 투타 성적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후반기 KIA는 팀 OPS(0.766)가 기간 리그 3위, 팀 평균자책(0.429)이 리그 6위를 기록중이다.
결국엔 흔들리는 마운드가 문제라는 뜻인데, 후반기 선발진은 기간 리그 3위에 해당하는 3.56의 평균자책을 기록하며 나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후반기 8위에 해당하는 5.59의 팀 평균자책으로 흔들리고 있는 구원진의 불안이 후반기 가장 많은 13번의 역전패를 초래한 셈이다.
승률만큼이나 들쑥날쑥한 기복 있는 경기력도 문제다. 승리한 경기와 진 경기 간에 득점 차이가 극명하게 갈릴 정도로 갈리거나, 상대 팀별이나 시리즈별로 경기력 편차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결국 이런 불안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추격이 문제가 아니라, KIA가 제풀에 더 흔들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시 돌아와서 순위 싸움에서 KIA가 우위를 갖고 있는 4.5경기의 승차는 현 시점에서 따라잡기 매우 어려운 수치다. 그러나 NC의 입장에서도 맞대결이 총 3차례 남았다는 건 끝까지 희망을 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공교롭게도 추가 편성 전 마지막 맞대결이 될 오는 9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창원에서 펼쳐지는 2경기에서 양 팀의 운명이 엇갈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또한 추후 편성될 우천 취소 1경기 역시 KIA와 NC의 가을야구 명운을 바꿔놓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KIA가 그 전까지 5위를 굳힐 수 있을지, 혹은 NC가 추격에 성공할 지를 지켜보는 것도 2022 KBO리그 막바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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