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원정 바꿉시다..EPL, '英 여왕 서거'로 인해 주말 경기 스왑 검토
프리미어리그가 다음 주말 경기 일정을 다소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원정팀 경기장에서 일정을 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국 ‘미러’는 12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로 인해 다음 주말 경기가 연기되지 않기 위한 과감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8일 영국 왕실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비보를 알렸다.
이로 인해 영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으며 축구계 역시 엘리자베스 여왕의 서거를 알리며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을 비롯해 잉글랜드의 각 구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프로필을 검정색으로 이뤄진 구단 로고로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영국 내 각종 스포츠 일정들이 조정됐으며 프리미어리그 역시 애도 기간을 표하고자 7라운드 주말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오는 8라운드까지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하는 장소들이 다수지만 잉글랜드의 수도 런던을 연고지로 하는 팀들은 국가 장례식으로 인해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어 치안 유지가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이에 추가적인 일정 연기가 언급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프리미어리 측은 이를 해결하고자 ‘홈-원정 스왑’을 검토하고 있다. 즉,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의 8라운드 경기를 레스터의 홈구장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진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문제는 브렌트포드와 아스널의 경기다. 두 팀 모두 런던을 연고지로 사용하고 있다. 경기장을 바꾸더라도 런던 시내이기 때문에 변화가 없다.
매체는 “‘디 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주말 경기 장소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차질 없이 예정대로 일정이 진행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라며 “이 방안을 구단들이 크게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더 이상의 연기는 11월 개최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으로 인한 빡빡한 일정 때문에 시즌 후반 주요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라고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매체에 따르면 경찰 당국은 해당 문제에 대해 “경기 진행 여부는 축구 사무국의 문제다. 일정들이 고정된다면 경찰은 협력하고 적절한 치안 계획이 수립되도록 보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영훈 온라인기자 harry997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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