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자회견] '짜릿한 극장 동점골' 인천 조성환, "이 맛에 감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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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기를 통해 감독도 할 맛이 나고 살아가는 것 같다."
선제골 주인공 이강현에 관해서 "이강현은 K3리그 출신이지만 기술적으로 K리그1 선수들과 견주어 봐도 차이점이 없다. 다만 피지컬 적으로 60~70분 이후에 약간의 체력 문제가 생기곤 한다. 믿고 꾸준하게 내보낸다면 경기 체력이 올라갈 것이고, 앞으로 많은 역할과 기대가 되는 선수다. 인천의 자원이고 미래다"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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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지원 기자(수원)] "이런 경기를 통해 감독도 할 맛이 나고 살아가는 것 같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48로 정규 라운드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파이널A를 확정했다.
짜릿한 극장 승부였다. 인천은 전반 41분 이강현의 중거리 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들어 3골을 연이어 헌납하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김대중, 김민석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조성환 감독은 "추석 연휴에 많이 찾아준 팬분들의 발걸음이 가볍게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즐거우면서 감동을 드리는 결과가 된 것 같다. 파이널A에 자력으로 진출했으나,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곧 이을 울산과의 홈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순식간에 3실점을 내주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용병술이 통하며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에 "세트피스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실점을 기록했다. 3번째 실점까지 이어지면서 준비한 플랜A가 잘 안됐다. 전술적 변화를 통해 기회를 만들고 득점하고자 했다. 선수들이 잘 이행해줬고 교체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졌다. 이런 경기를 통해 감독도 할 맛이 나고 살아가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어쩌면 비주전에 더욱 가까운 이강현, 김민석이 득점하며 열쇠 역할이 됐다. 조성환 감독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코로나, 부상 이슈가 있었다. 그런데도 훈련장에서 A, B팀 구분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하는 자세가 있었고, 이는 K리그에서 1등이라고 자부한다. B팀 코치들과 선수들이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준비를 잘했기에 이런 상황을 만든 것 같다. 그런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다양한 옵션이 생기게 됐다"라고 고마움을 보였다.
선제골 주인공 이강현에 관해서 "이강현은 K3리그 출신이지만 기술적으로 K리그1 선수들과 견주어 봐도 차이점이 없다. 다만 피지컬 적으로 60~70분 이후에 약간의 체력 문제가 생기곤 한다. 믿고 꾸준하게 내보낸다면 경기 체력이 올라갈 것이고, 앞으로 많은 역할과 기대가 되는 선수다. 인천의 자원이고 미래다"라고 호평했다.
극장골 김민석에 관해서는 "김민석은 지난 시즌 잔류를 결정짓고 마지막 광주전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해줬다. 팀적으로 마지막 경기고, 큰 부담감이 없다고 하지만 김민석 스스로 첫 경기에 대한 부담감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1년 동안 인내하고 칼을 많이 갈았다. B팀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라고 들었고, 훈련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솔로 플레이가 능하고, 스피드가 있기에 경기 운영 면만 잘 다듬는다면 팀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라고 극찬했다.
계속해서 조성환 감독은 "벤치에서 마지막에 일어선 게 '옥에 티'였다. 끝까지 선수들을 믿고 벤치에 앉았어야 했다.(웃음) 공교롭게도 내가 일어섰기에 시너지 효과가 난 게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또한 "기존에 있던 선수들, 영입된 선수들이 있다. 눈시울을 붉히는 선수들도 있었고 스태프도 마찬가지다. 그동안의 노력과 아픔이 주마등처럼 스쳐 간 것 같다. 올 시즌 이전의 상황에 대해서 팬분들에게 조금이나 보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인천 서포터즈석에서 '아시아에 인천의 이름을 새겨 넣자'라는 걸개가 보였다. 조성환 감독은 "ACL에 나가게 되면 해외로 원정을 가게 된다. (인천 국제공항이 있어) 거리상 용이하기에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하기 좋다. 팬분들도 이동하기에 마찬가지다.(웃음) 오늘에 안주하지 않고 ACL에 나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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