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극장골→파이널A 확정' 조성환 감독, "이런 경기 때문에 감독할 맛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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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감독도 극장골로 거둔 무승부와 파이널A 조기 확정을 기뻐했다.
선제골을 만들어낸 이강현과 후반 막바지 극장골을 기록한 김민석에 대해서는 "이번 시즌 많은 이슈들이 있었지만, 훈련장에서는 A팀 B팀을 구분하지 않고 최대한 좋은 분위기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런 분위기는 K리그 내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훈련을 함께 했던 어린 선수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인천 입장에서는 더 다양한 옵션이 생긴 셈이다"라며 어린 선수들의 활약을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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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수원)]
조성환 감독도 극장골로 거둔 무승부와 파이널A 조기 확정을 기뻐했다. 이런 경기 때문에 지도자를 할 맛도 난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3-3으로 비겼다. 후반 추가시간 두 골을 뽑아낸 인천은 적진에서 파이널A 진입을 확정 지었다.
인천 입장에서는 답답한 경기가 진행됐다. 인천은 공을 돌리며 방향전환을 통해 기로를 찾으려고 했지만 이 방법은 잘 먹히지 않았다. 오히려 수원에 역습 기회를 내줄 뿐이었다. 수원은 측면 자원들이 빠르게 역습에 가담하는 방식으로 인천을 괴롭혔다. 스코어는 0-0이었지만 전반적으로 인천이 밀리는 양상이 이어졌다.
이강현의 슈팅 한 방이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41분 박스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아길라르가 박스 앞에 있던 이강현에게 공을 내줬고, 이강현이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수원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답답한 경기력 속에서도 전반전을 1-0으로 끝냈던 인천이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세 골이나 허용했다. 후반 12분과 15분 이기제의 코너킥을 고명석이 헤더로 연결해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현규에게 페널티킥 골까지 나왔다.
2점차로 뒤진 상황, 그러나 인천은 포기하지 않았다. 공격의 고삐를 당긴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후방에서 날아온 공을 델브리지가 헤더로 연결, 이후 김대중이 집중력을 발휘해 재차 밀어 넣었다. 여기에 극장골까지 터졌다.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 수원 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이 발생했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김민석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극장골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은 “추석 연휴 귀경길 정체가 예상되는데, 원정 찾아 주신 팬들의 발걸음이 가벼워질 추석 선물을 드리게 된 것 같아서 좋다. 변화의 시점이나 교체 타이밍이 잘 맞아 떨어졌고, 선수들이 전술적인 부분들을 잘 이행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기를 통해 지도자, 감독 일을 할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선제골을 만들어낸 이강현과 후반 막바지 극장골을 기록한 김민석에 대해서는 “이번 시즌 많은 이슈들이 있었지만, 훈련장에서는 A팀 B팀을 구분하지 않고 최대한 좋은 분위기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런 분위기는 K리그 내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훈련을 함께 했던 어린 선수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인천 입장에서는 더 다양한 옵션이 생긴 셈이다”라며 어린 선수들의 활약을 기뻐했다.
인천은 이번 무승부를 통해 파이널A 진입을 조기에 확정 지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기분이 어땠는지 묻자 조 감독은 “지금 팀에는 기존에 있었던 선수들도 있고, 새로 영입된 선수들도 있다. 경기가 끝나자 눈시울을 붉히는 선수들도, 스태프들도 있었다. 그동안의 노력과 아픔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 듯하다. 이는 팬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한다. 전 시즌들에 대한 보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답했다.
이제 인천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을 목표로 나아간다. 조 감독은 “우린 (공항이 있어) 빠르게 해외로 나갈 수 있다”라며 농담을 던지면서도 “하지만 오늘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다가오는 울산 현대전부터 잘 준비해 팬분들이 원하시는 ACL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다짐을 드러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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